과하지 않은 바다 내음, 쫄깃한 식감이면서 질기지 않은 새조개 샤브샤브를 처음 먹어봤는데 새조개의 공로도 인정하지만 전라도식 스원, 구수한 육수를 만나면서 통제할 수 없는 식욕으로 배가 터질 지경이었다.특히 차가운 바람이 불면서 온몸에 퍼지는 따스함은 감당 불가였다.순차적으로 나오는 맛깔난 음식들.가짓수가 푸짐한 대신 제대로 된 몇 가지만 집중해서 차라리 메뉴의 짜임새는 알찼다.뒤이어 새조개는 정말 새부리 모양이었다.끓는 육수에 3분.쫄깃한데 질기지 않았고, 바다 내음이 퍼지는데 비리지 않았다.거기에 톳 무침이 이리 맛난 줄!여간해서는 음식점에 가면 처음 세팅된 반찬만 즐기고, 아무리 맛나도 추가로 요구하지 않는데 이번엔 어쩔 수 없었다.갖춰진 것만 즐기자는 소신도 이렇게 무너질 수 있구나.순식간에 새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