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하늘과 가까운 태백 오투리조트 저녁 설경_20240123

사려울 2024. 4. 19. 15:54

1천m가 넘는 고지에 우뚝 선 숙소는 2015년 처음 연을 맺었고, 일대 베이스캠프 삼아 거의 매년을 요긴하게 활용 했었던 친숙한 경험에 비추어 올해도 빼지 않았다.
자연은 오래된 것들에서 싫증 나거나 낡았다는 느낌이 없건만 인공적인 것들은 낡은 것들에서 과정에 따라 극단적인 '현재'의 결과가 있기 마련인데 여긴 점점 거리를 둘 때가 되었다.
회사를 통한 제휴 프로그램의 혜택과 감성 사이에서 이제는 감성의 역치에 다다르고, 꽤 많은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괜히 성질 버릴 필요 없겠다.
여러 가지 중 특히 중대형 평형대를 제외한 소형 객실의 경우는 조리 시설이 없었다.
화재 위험? 급 나누기?
객실내 베란다 통유리창은 틀이 변형된 건지 창을 완전히 닫더라도 너른 틈이 보였고, 그 틈 사이로 한파가 몰고 온 찬바람이 제법 불어 난방이 거의 되지 않아 실내가 꽤나 포근했던 용평과 극명하게 대조되었던데다 밤새 여우가 우는 듯한 소리까지 들렸다.
굳이 장점을 꼽으라면 너른 실내를 들 수 있었는데 비슷한 가격대에선 이만큼 공간이 너른 곳도 많지 않았다.

눈꽃들만의 세상, 함백산_20151128

기대했던 일들에 반하여 아쉬움도 크다면 떨칠 수 있는 노력은 해봐야 되지 않겠는가. 사북 하늘길이 막혀 버려 검룡소를 가게 되었는데 예상외로 멋진 눈꽃 세상을 보게 되어 내 마음 속의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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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에서의 첫 날_20170527

늑장을 부리다 늦게 출발한데다 뻔히 아는 길을 잘못 접어 들어 더 늦어져 버려 부랴부랴 실비식당에서 쫓기듯 한우를 구워 먹었는데 술에 잔뜩 취한 쥔장이 9시에 문닫는다 했건만 나가라고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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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에서의 둘째 날, 일출_20170528

이튿날 세상이 눈 뜨기 전 새벽같이 일어나 옆에서 새록새록 잠 드신 오마니 깨실까 까치발을 들고 카메라와 스피커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경기도를 벗어난게 올만인 오마니께선 무척 피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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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정점에서 눈이 내린다, 태백 오투리조트_20200412

이른 아침부터 눈이 내려 창 너머엔 마치 수묵담채화처럼 첩첩으로 설산의 풍경이 연출되었다. 4월은 봄의 정점 이건만 기온은 혈기왕성한 동장군의 위력 못지않게 열린 창을 파고들어 뺨을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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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시간의 창고, 태백을 떠나며_20201110

예기치 못한 경험을 마주하며 기억을 조각하는 게 여행이라면 태백은 창작을 하는 작업실이라면 솔직한 표현일까? 전날 홀로 집을 지키던 냥이가 후다닥 놀다 방에 갇혀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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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_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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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투_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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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투리조트

오투리조트는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서학로 861에 위치한 부영그룹 에서 운영하고 있는 종합휴양레저단지이다.

namu.wiki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오투리조트는 태백시 주관 태백관광개발공사에서 설립된 후 2014년에 폐업했다 2016년에 민간기업인 부영그룹이 인수하여 현재 운영 중이란 사실.

창을 열자 가장 먼저 눈 덮인 오투리조트 퍼블릭이 전망 되었다.
게다가 한 동안 멈춰있던 스키장도 개장을 한 건지 체크인 당시 3대가 함께 찾은 가족이 체크인을 하면서 한참 대화를 주고받다 다른 가족들이 지친 모습을 보이자 정가로 결제했었는데 먼 길까지 찾아와 뒤늦게 다른 숙소를 알아볼 엄두를 못냈었던 게 아닐까 싶었고, 이어 엘리베이터에 함께 탑승했던 한 커플은 스키장에 대한 들뜬 기대감으로 대화를 나눴었다.
도계에서 통리로 넘어오는 통리재 구간은 여전히 구부정하고 험한 고갯길인데다 눈까지 내려 많이 긴장했던 탓인지 숙소에 도착하자 피로감이 일시에 밀려 들었지만 창을 열자 1천m 고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청량감에 모든 피로를 잊고 땅거미가 내려앉은 설경에 빠졌다.

산중 낮은 일찍 저물고 금세 밤이 찾아왔다.
도착해서 한창 설경에 빠진 사이 어느새 해는 지고 땅거미도 어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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