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9 3

일상_20170407

공원에서 묵묵히 자라던 민들레가 활짝 만개하여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활짝 꽃망울을 연지 제법 시간이 지났을 법한데 여전히 탱글한 자태와 더불어 이제 뽀송한 솜털을 달아 놓은 씨앗도 세상 구경에 나설 채비를 끝냈다. 완연한 봄을 알리는 벚꽃과 개나리가 서서히 대지를 물들이려 하는 봄의 정점에서 기분 좋은 산책을 해 본다.

쑥 뜯으러 가세_20170402

괜한 객기를 부렸나? 쑥국의 향그로운 여운과 비교적 깨끗하게 많이 나는 곳을 이야기 했다가 꼼짝 없이 끌려 가게 되었다.먹는 걸 좋아하는 것 뿐인데 길도 안내해야 되고 덩달아 쑥까지 뜯어야 되다니!평소 자전거 타고 오산을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틈틈히 봐 왔던 장지천변에 인적을 피해 자라던 쑥이 워낙 탐스러워 추천했던 건데 같이 가잖다.오마니, 누님 식구와 같이 동탄 산단지구를 관통하는 장지천으로 갔다, 아니 끌려 갔다.(일상_20170325) 장지천 저류지 공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띄이는 건 바로 만발한 산수유꽃과 몸 보신 하느라 여념이 없는 파리다.자전거를 타고 오산까지 갔다가 오는 길에 근래 들어 여기에서 휴식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조용하면서도 주위에 봄의 징표들이 널려 있어 잠깐이지만 충분한..

일상_20170401

주말인 4월 1일은 뻥을 쳐도 용서가 된다는 만우절이라 그간 쌓아 뒀던 구라를 풀고 싶었는데 정작 만우절인지 모르고 지나쳤던 하루다. 밤이 되어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그래 본들 뻥칠 대상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오후9시 넘어서 부시시 올라온 반석산 낙엽 무늬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세상은 참 고요하기만 하다.활동하기에 제격인 계절이라 둘레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목례를 하곤 지나칠 만큼 간헐적으로 산책 중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확실히 겨울보다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반석산을 내려와 오산천 산책길을 걷다 보면 이제 점점 늘어나는 꽃들을 볼 수 있는데 늘 마주하는 계절임에도 늘 새롭고 꽃 종류가 무척 많다. 노작마을을 지나 남쪽으로 걷게 되면 가끔 마주치는 사람조차 여긴 거의 없다. 오래된 텅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