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8 3

일상_20170329

봄이 들어차기 시작한 울집 베란다 정원.(일상_20170318) 약속이나 한 것처럼 각양각색의 꽃들이 들어차기 시작하는데다 그들이 발산하는 향기 또한 여러 종류가 모여 몽롱한 비밀의 정원인 양 세상 하나 뿐인 공간으로 바꿔 놓는다. 첫 타자는 먹는 꽃, 이름은 몰라~나물 무침이나 비빔밥에 몇 개 따 넣어서 먹으면 시각적인 비쥬얼이 끝내줘 얼릉 뱃속으로 감출 수 밖에 없다.향은 그리 강하지 않은데 역시나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공식에 충실해 진다. 요건 한 가지에서 물량 공세하는 꽃인데 쬐깐한 꽃들이 협심하여 파티에서 주인공이길 갈망하는 막내 아이 같다.하나의 꽃망울은 크게 펼쳐지거나 화사하지 않고 광택이 없는 붉은 색인데 이 특징 없는 꽃들이 여러개 모여 금새 눈에 띄인다. 요건 바로 위 꽃과는 ..

일상_20170327

입맛 없을 땐 이런 고기 냉면은 제격이다.봄을 타는지 입맛?은 별 차이 없고 졸음은 사정 없이 쏟아지는데 얼릉 캡슐 식사가 나와서 귀찮은 움직임을 좀 줄여 줬으면 월매나 좋을까?회사에서 먹는 저녁은 그만큼 귀찮기도 하고 마땅히 먹을 곳도 없어서 집밥이 그리운데 투정 부려 봐야 내 버릇만 나빠지더라. 그래서 비싸지만 쉽게 갈 수 있는 회사에서 냉면을 시켜 폭풍 흡입.단점이라면 냉면 같은 면요리를 먹고 돌아서면 왠지 배가 고파짐.나만 그런가 했더니 다들 그렇다고 하니까 다행이다.

일상_20170325

봄이 되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낮이 길어 졌다.가끔, 아주 가끔 늦잠을 자고 일어나 보면 벌써 해는 서산으로 자취를 감추려 할 때가 있는데 어느 순간 비슷한 시간임에도 해가 서산에게 붙잡혀 여전히 이글대는 자태를 보여 주는 것 보면 춘분을 기점으로 낮이 길긴 긴가 보다.평소엔 일상에 심취해 있는 고로 하루 1분씩 늘어 나는 낮을 체감할 방법은 없고 더군다나 깨닫는 건 더 어불성설이다. 룰루랄라 쉰나게 자전거를 타고 봄볕과 바람의 청량감을 느끼며 가고 있는데 문득 후미진 곳에 민들레가 활짝 웃고 있으시다.괜스레 업되는 기분을 추스르고 가던 길로 고고~ 오산에서 오산천 고수부지를 두바퀴 돌았음에도 여전히 가뿐한 체력을 체크하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탄2 산단지구 내 저류지 공원을 들렀다.주말 휴일이면 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