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007

저녁 무렵 일몰과 땅거미

퇴근 무렵 엘리베이터 창 너머 일몰이 목격되자 만렙 속도로 엑백스를 챙겨 들고 열라 눌러 댔다.카메라 익히려는 실험 정신을 발휘해서 아트필터 기능을 넣어 봤더니 오묘한 결과물이 나오네.지난 번 대구에서 밤에 사용을 해 봤지만 빛이 풍부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느낌이 완연히 틀린다.연신 셔터를 눌러 대던 중 일몰이 지평선에 넘어가기 전, 숨바꼭질 하듯 사라져 버렸고일몰과 완전 반대 방위를 향해 조도를 낮춰서 또 다시 만렙의 속도로 셔터질(?)땅거미가 지기 전 혼탁한 하늘의 빛깔들이 아트 필터 효과 덕분에 암담한 느낌이 들구나.

강과 다리 그리고 거울

이쁘고 반듯하고 정석적인 사진을 찍는 건 아직 어렵고 난해하고 귀찮기까지 하다.허나 여행을 가고 그 순간을 담고 회상하는 건 아직 짜릿하고 설레고 즐겁다.그러던 내게 사진도 귀찮지 않음을 알게 해 준, 그러잖아도 게으른 성격에 렌즈까지 신경 쓰는 건 내게 사실 어렵더라.물론 사진에 심취한 아마추어의 뒷모습을 보면 숭고하단 생각은 들지만 남의 이야기일 뿐 내 이야기는 아니라 여겼다.몇 년 전, 렌즈 교환식을 써보며 친해질 수 없는 관계였었고 마침 성능 좋은 니콘 똑딱이를 들이면서 단순히 여행의 흔적을 기록하는 도구에서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다.근데 아이폰을 만지고 나서 부턴 지독히도 못난 놈처럼 도구 탓을 하다 아주 큰 맘 먹고 엑백스를 들였으니...참 이 녀석은 묘하다.사람을 귀찮게 하지도 않으면서 뿌듯..

첫 네이버 포스트(2008년11월2321:03)

경기도경기도기간 : 2006.1.14 ~ 2006.1.17 (3박 4일)컨셉 : 나 홀로 떠나는 여행경로 : 여주▶충주▶원주 나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것 중 하나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고 그 추억의 장소가 전혀 변색 되지 않았다는 것.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내 옛시간들이 어렴풋한 추억의 더미가 되겠지만,그 아련한 기억이 내 마음 속에 하나의 파릇했던 추억이었기에길섶에 잠시 머무른다고 할지라도 어깨 너머 그 영상들이 각인 될 것이다. 50년이 넘어 이제는 시간도 멈추고 사람도 떠나 버렸지만,그 안에 멈춰진 시간의 태엽을 돌리기 위해 때때로 이곳에 추억을 묻어 둔 사람들이 들른다. 어느 춥던 안개 자욱한 겨울날,난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이 쓸쓸한 곳에 방문하여추위에 모든 것을 빼앗긴 과거의 시간들을 다시 불 지피..

이번에 만난 먹거리들

동촌유원지 내에 있던 투썸플레이스.내가 본 조경이 나름 멋있는 집 중 하난데 이왕이면 강 조망권이었다면 금상첨화렷다.투썸 커피맛이야 커피빈과 더불어 내 취향이니 더 이상 이야기하면 입에 부스럼 날 거고 분위기는 아주아주 스원스럽더라.사람이 많지 않아서 나한테는 좀 더 여유와 낭만이 있겠지만 쥔님은 이런 나와 내 생각들을 어디선가 째려보고 있것지.근데 여기 주차장도 있고 멋드러진 소나무도 여기저기 자라고 있는데 시원한 날엔 발코니에서 커피 뎁따 큰 거 마시면서 담배 한 개피를 물고 하늘 구경한다면 신선이 따로 없겠더라.덕분에 난 이틀 연속 여기를 갔었다.일관되게 난 아이스 아메리까~노 저녁은 바로 동촌 부근 홈플러스 안, 애슐리에서~2인 스테이크 시키고 샐러드바 이용했더니 배가 남산처럼 불어 오른다.여긴 ..

대구 동촌을 가다, 요~

엑백스 들고 찾아간 금호강변 동촌.이번엔 단단히 준비해 들고 찾아갔다.삼각대에 오토 릴리즈와 필터를 끼고...앗! 근데 모기 퇴치기를 깜빡하는 불쌍사..그래서 인지 릴리즈를 누르고 있는 그 시간이 무쟈게 길게 느껴지고 그래서 불안하다.온 몸이 모기 녀석들의 타깃이 되려고 민소매 셔츠-나시보단 이 말이 더 맛있어 보인다옹-를 입은 덕택에 모기야 나 잡아 보셔~ 하는 거 같다.그래도 숙소로 다시 갈 수 없는 벱. 귀찮응께로~우선 강뚝에서 구름다리를 찍어 봤다.근데 유독 밝은 등불이 얄밉구먼. 혼자 독불 장군도 아니고 말씨.. 동촌역에서 유원지 방향으로...여전히 모텔과 술집의 불빛이 나를 알려 달라고 아우성 치듯 화려한 빛잔치 중이다.근데 잔잔한 강물에 비친 그 오색찬란한 불빛이 비단으로 수 놓은 듯 아름답..

세월을 돌릴 수 없는 흔적들

80년대까지 화려한 치장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던 자태는 이제 퇴색되고 벗겨져 버렸다.바로 옆에 현대식으로 축조된 다리의 위세에 눌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월의 무게감을 견디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 맞지 않나 싶다.예전엔 구름다리의 노출된 철제와 줄을 초롱불 같은 수 많은 전구로 치장했었는데 결국은 그 전구들도 하나 둘 꺼져 버렸고 이제 더 이상 전구의 생명에 관심과 관리라는 과거의 잣대마저 떠나버렸다. 세월의 파도에 이제 추억과 기억만 남아 있고 언젠가 그 기억과 추억도 바람에 서서히 쓸려 가겠지.하얀 보드에 정갈히 써 놓은 글씨와는 달리 부식되어 가는 흰바탕의 검버섯들과 굳게 닫혀 있는 철문으로 인해 지독히도 외롭고 쓸쓸해 보이기까지 한다.다만 한 때는 화려했음을 넋두리하는 마지막 안간힘 뿐... 원래 ..

삼성-구글, 거짓말 들통나 잇따라 망신살

http://it.donga.com/15469/ 삼성-구글, 거짓말 들통나 잇따라 망신살강일용 2013.7.31 10:25:34삼성전자,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소비자를 기만하다가 들통났다. 실제로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해외 소비자들은 상당히 괘씸하게 여기고 있다.갤럭시S4에 탑재된 '엑시노스5 옥타(Exyno5410)'의 성능이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강화된다고 아난드텍, 벤처비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벤처비트는 "엑시노스5 옥타에 내장된 그래픽 프로세서 이매지네이션 '파워VR SGX544'의 성능은 발열, 전력소모 등의 문제 때문에 480MHz로 제한돼 있는데, 쿼드란트, 안투투, GL 등 스마트폰의 성능을 측정하는 유명 벤치마크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