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 20

8년 지난 새 것 같은 아이팟 나노_20190915

2011년 중반 경에 지인께 선물 드린 게 당시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팟 나노 레드 에디션이다.에이즈 퇴치 기금으로 일부 전달 되는 프로덕트 레드는 애플스토어에서만 판매 되어 제 값주고 구입해서 깨알 같던 곡을 넣어 선물 드렸는데 처음 작동해 보고 '신세계'라는 표현을 사용 했던 이 아이팟 나노를 아직도 잘 간직하고 계신다.게다가 민트급을 넘어 부드러운 천에 닦아 놓으면 새제품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거의 완벽하다.그걸 본가에서 가져와 여주에 오실 때면 짱짱하게 음악을 틀어 놓고 일을 하신다는데 이걸 구입해서 선물 드리고 몇 개월 지나 나도 같은 아이팟 나노 블루를 구입했지만 거의 걸레와 같은 상태라 이것과 대조된다.허나 외관이 어떻든 여전히 출퇴근 길에 내 뮤직 라이프를 충족시켜 주고, 성능에 있..

아이팟 터치_20181102

3년 남짓 사용한 뮤직 파트너를 사진으로 찍은 건 중고 장터에 팔기 위함이었는데 케이스와 필름을 씌우지 않아도 상당히 깨끗하게 썼다. 또렷한 파란 뒷태가 언제 봐도 탐스럽다.이래서 거액을 투자한 값어치는 사라지지 않는다. 모서리를 자세히 보면 몇 군데 미세한 흔적들은 남아 있지만 그래도 애정이 가득한 이 녀석. 막상 팔려니까 도저히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아이폰의 유전자를 이어 받아 여전히 탄탄한 드자인에 청명한 소리와 집안 그득한 액세서리들.16년 겨울에 추위를 먹곤 배터리 게이지가 춤을 춰 리퍼비쉬를 받아 계속 쓸까 고민 된다.

관심 없던 셀카봉 구입_20180920

난생 처음 셀카봉을 사봤다.'대륙의 실수' 첨병 이자 가성비와 대륙스럽지 않은 드자인으로 맹위를 떨치는 샤오미는 보조 배터리를 비롯해 근래엔 액숀캠과 공기정화기까지, 업종과 컨셉을 넘어 당췌 손대지 않은 물품이 없을 정도로 이러다 전기자동차와 건설까지 손 대는 거 아닌가 모르것다.이번에 구입한 셀카봉은 인물 셀카를 위해 구입한 건 아니다.원래 내 사진 찍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 대부분의 폰들이 전면 카메라가 후면 카메라에 비해 성능이 한 수 아래인 게로 전면 카메라 자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그런데 후면 카메라를 이용하여 손이 닿지 않는 매크로나 장노출 사진, 때론 타임랩스를 찍어야 할 때 "있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에 샤오미의 드자인과 블루투스 리모콩, 가장 중요한 가성비 갓이어서 바로 질렀다. ..

후지카메라 필름 시뮬레이션과 아트 필터 비교 놀이_20180916

후지카메라 감성 운운하며 가성비가 떨어지는 비싼 가격에도 사용할 사람들은 그 맛에 쓴다는 것들 중 하나가 필름시뮬레이션이다.마침 렌즈도 영입 했고, 시간도 편하고 해서 카메라를 삼각대에 물려 혼자 재미난 놀이를 앞둔 아이처럼 설렘을 안고 뚝딱 여건을 만들어 봤다.조리개 3.2에 약간 오버 노출해서 같은 환경으로 촬영을 했는데 사실 이렇게 비교하지 않는다면 주로 사용하는 특정 모드가 아니고선 단언할 만큼 그 차이를 형용하기 힘들어 우째저째 썰을 풀지 않는다.특정 브랜드 애용자들 간에 선호하는 포커스가 다르고, 그 애용자들 중에서도 디테일을 따지면 접점이란 것도 애매한데 나 같은 경우 일종에 감성적인 징크스가 작용하여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기능, 특정 작동에서 내가 원하는 변화 같은 것들은 거의 습성과 맞아 ..

일상_20171102

한창 뻔질나게 타던 자전거 루트는 오산천을 따라 도심을 피해 질주(?)하기 좋은 구간이고, 차와 섞이는 구간이 거의 없어 안전하기도 하다.음악을 곁들여 자전거를 타는데 오고 가는 차량을 신경 써야 한다는 건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집중력이 흩어지면 음악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체력적인 부담이 고스란히 뻗쳐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가을 아니랠까봐 주위 풍경과 활동 요건은 더할나위 없다.지나가는 시간이 안타까울 정도. 돌아오는 길에 오산천 뚝방 중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고지에 올라 섰다.여기에서 피자를 먹은 적도 있었다지~ 사랑밭재활원 부근 가로수들이 멋지다.동탄이 탄생하기 전부터 있던 조그마한 도로를 따라 이렇게 가로수가 이쁘게 자랐다. 본격적으로 동탄에 진입하면 좀 더 아기자기한 가을 풍경이 연출된다. ..

대프리카_20170808

대구 하면 더워도 넘무나 더워 생겨난 신조어, '대프리카'란다.여름이면 어차피 서울도 더운 건 매한가지라고 한다만 그러다 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이나 차를 타고 대구에 도착해서 도어를 열고 나서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에서 '헉!'소리가 날 정도.수은주가 특출 나게 올라가는 건 아닌데도, 그렇다고 그 열기가 서울도 열섬 현상으로 뜨겁긴 마찬가진데도 더 덥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대구가 전통적으로 덥다는 편견도 있지만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온실 안에 있는 착각 때문이 아닐까?실제 내가 갔던 날이 그렇게 더운 날은 아니었음에도 바람이 거의 없어 확실히 서울과의 체감 온도 차이는 완연하긴 했다.역시 대프리카~이 말은 회사 갓 입사한 젊은 영계한테서 들은 말인데 들을 수록 열라 웃겨. 내가 모처럼 대구에 내려간 ..

완전 자유를 얻다, 에어팟_20170627

5월 상순에서 중순으로 넘어가는 시기, 지인에게 받은 전화 한 통.내게 선물을 보냈는데 6주 조금 더 걸린단다.6주?그럼 백방으로 에어팟일 거다.자신은 2월부터 계속 사용 중인데 이거 신세계 라며 불완전한 무선을 만끽 중인 내가 너무 처량해 보이고 불편해 보여 그럴 바엔 유선으로 회귀해서 온 몸에 칭칭 감고 다니든가 아님 내가 눈독 들이던 에어팟으로 교체 하라며 놀리는 전화 받는 것도 지겨울 정도 였을 즈음, 이 말을 믿어? 말어? 의구심을 품게하는 장난스런 전화를 받고 만우절이 아님을 확인 후 주위 조언대로 기다림을 잊은 채 평소처럼 지내기로 했다. 원래 내가 사용 중이던 무선 이어폰은 온교의 대구경 드라이버가 적용된 E700BT로 처음엔 신기했으나 덜렁대는 선과 리모컨은 결국 유선과 같다는 투정을 부..

언제나 흐림, 조령산 고갯길_20170613

아주 가끔 혼자서 여행을 하긴 했어도 나만의 몰취향 인가 싶어 지은 죄 없이도 친분이 두텁지 않고선 떳떳하게 밝히거나 권장 하지는 않았다.허나 근래 들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혼행.혼자 여행이라는 줄임말로 가끔 여행 중에 혼행을 즐기는 분을 뵙긴 했었지만 주위 사람들 대부분은 혼행에 대해 긍정이나 부정을 떠나 공감에 이르기까지 난관이 좀 있어 굳이 나서서 이해 시키고 싶지 않았다.그러다 기록을 위한 사진에 관심이 생기면서 기회가 생긴다면 가끔 혼행을 나섰는데 언젠가부터 이게 너무 편해졌다.나를 위한, 나만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나의 내면과 진지한 관계가 형성된 계기랄까?익숙해지기까지 내가 사는 동탄을 자전거나 도보로 여행하면서 점점 거리를 넓혀 오산이나 용인 정도 간을 키워 갔고 흔..

떠나 보내는 내 정든 것들_20161107

그 동안 잘 사용했던 만큼 중고장터에 팔기 전, 마지막 아쉬움의 징표를 남겨 보자. 따박따박 모아둔 포인트에 조금 부담해서 영입했던 아이팟나노7세대.요 자그마하고 얄상한 녀석이 음악은 며칠 동안 너끈하게 재생하면서 동영상과 사진까지 볼 수 있는데다 블루투스와 라디오도 된단다. 헐~라디오 품질은 아이팟나노6세대에 비해 좋지 않고 블루투스 이용시 불안하고 수신 거리가 좀 짧은 단점을 빼면 역시 애플답다.색상은 퍼플에 꽂혔었지만 2015년 1월1일 구입 당시 재고는 핑크와 그린 뿐.3개월 간 퍼플을 기다리다 결국 핑크로 질러 버렸지만 막상 손 안에 핑크는 예상보다 더 세련되고 이미지에 비해 덜 여성스러워 다행이다 싶어 자~알 썼다.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는 2015년 4월에 구입해서 주로 자전거 라이딩 시 전용..

아이뽕의 세대 교체_20161029

2년 전, 아이폰6 기변시에도 KT가 태클 걸었었는데 이번에도 치명적인 태클에 통신사 옮길 결단을 했건만 단말기를 보냈단다.아이폰6 기변 때 가장 먼저 줄을 섰건만 아무런 통보가 없어 수령 방문지로 지정했던 전화국으로 문의 했더니 깜!빡! 했단다!(아이뽕6 시대_20141107)128기가 신청이었는데 64기가로 착각했다기에 가입 신청서를 확인하곤 몰랐다고!이번엔 선풍적인 인기로 다른 색상보다 극심한 품귀 현상에 시달리는 제트 블랙을 선택, 가입 개시 1초도 안 되어 신청했건만 신청이 안 되었다.우여곡절 끝에 예약은 했다만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없다.도리어 일반 가입자가 단말기 수령했다는 글들이 쏙쏙 올라 오는 걸 보곤 전화를 했두만 품귀란다.'예약 가입 기간을 지나 일반 가입자가 벌써 제트 블랙을 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