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445

냥이_20240702

집사가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완전 자동으로 무릎 위에 자리 잡는 녀석은 종내엔 잠들었다.처음엔 이렇게 눈이 말똥말똥했었는데.점점 무너지다 결국은 이렇게 무너졌다.얼굴은 집사 손에 붙이는 건 잊지 않는 녀석이었다.그러곤 이런 자세를 취하며 완전 잠에 빠져 들었다.미용한 지 1달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털은 자라 거뭇해지기 시작했는데 일련의 사진들을 보면 정말로 금세 털이 짙어졌다.6월 초에 미용했던 걸 감안하면 내년엔 6월 하순에 미용해야 되겠다.

평화의 소녀상과 한반도정원이 깃든 화성 매향리 평화생태공원_20240621

평화의 소녀상.  바다를 메우던 그 숱한 아픔을 위로합니다.인간다운 삶을 간구한 모든 마음과 함께 합니다.  폭격 소리 사라진 마을에 매화 향기 퍼져나가고두런두런 다시 풍요의 이야기가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평화와 인권이 생동하는 매향리에역사를 기억하는 화성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이 비를 세웁니다.  -화성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꽃과 나무를 뒤섞은 작은 정원들을 떠나 광활한 잔디밭에 한반도 형상을 새겨놓은 한반도정원으로 향했다.여전히 폭염은 지칠 줄 몰랐고, 서해 바다가 인척임에도 바람은 폭염을 피해 어디론가 숨어 더위를 피했다.평화의 나래를 합창하듯 새떼가 하늘로 힘차게 비상했다 나무 위에 가지런히 자리 잡았다.막상 직접 걸어서 한반도정원에 접근하자 예상했던 것보다 훠어어얼씬 넓었다.위성지도에 ..

되찾은 계절과 평화, 화성 매향리 평화생태공원_20240621

총칼과 이데올로기로 점철된 매향리에 상처를 딛고 평화의 바램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공원은 이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선량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여러 테마가 공존하면서도 그 접점은 결국 평화로 자연이 배제된 평화는 이기일 뿐, 마치 이 땅을 도화지인 양 자연의 붓으로 그린 그림에 하나씩 동화되어 가는 쾌감에 폭염도 잊었던 순간이었다.더불어 주옥같은 작품과 땀방울이 알알이 들어차 있어 시를 읽는 마음으로 천천히 하나씩 가슴에 새겼다.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에 있는 자연 생태공원으로 과거 54년간 미 공군 사격장[쿠니사격장]으로 사용되면서 미군의 공중 사격훈련으로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겪었던 과거의 아픔과 훼손된 환경을 치유하고, 외부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