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_20181008 베란다에 화분이 필요해 동탄 근교에 갔다 활짝 핀 국화와 이슬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른 아침의 이슬이 싱그럽고, 그 이슬을 먹이 삼아 달팽이 하나가 산책 중이다.가을 향이 물씬한 아침이다. 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9.07.21
가을 양떼 행렬_20181007 가을이 되어서야 망망대해의 대규모 양떼 이동이 눈에 들어온다.수 만가지 표현들 중 가을은...주위를 고찰하게 만드는 계절이다.근데 이번에도 양치기 소년은 온데간데 없고 무리를 이끄는 석양 뿐이다. 요건 울집 베란다에 오마니께서 애증을 갖고 가꾸시는 정원의 화초 중 하나. 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9.07.21
짙게 내려앉은 새벽 안개_20181007 휴일 이른 새벽에 창 너머 계절의 솜을 뿌려 놓았다.밤 사이 자연은 세상에 모올래 찾아와 사알짝 풍경을 바꿔 놓았지만, 언제나 처럼 세상 저 편에서 햇살은 나풀거린다.내음도, 빛깔도, 낙엽 소리도, 뺨에 닿는 알싸함도 모두 가을이 풀어 헤치는 잔치인가 보다. 자연이 깔아 놓은 가을이라는 이름의 포근한 이불로 아직 세상은 한잠에 들었다. 시간, 자연 그리고 만남 2019.07.21
일상_20181005 금요일 밤 퇴근길에 내리는 가을비가 운치 좋다. 어디를 가는 중인지 기억에도 나지 않는데 솔잎에 대롱대롱 매달린 빗방울이 가로등 불빛에 반짝인다. 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9.07.21
집들이_20181003 오래 살던 동탄을 떠나 옆 동네로 이사간 누님네 집들이를 갔다가 한창 앉아 시간이 훌쩍 지난 녘에 집으로 가기 전, 인근 카페를 들러 마무리 수다를 떤다. 좋고 넓은 집으로 이사 갔응께 겁나 부자 되셔~ 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9.07.21
일상_20181001 1시간 정도 투자하면 눈 요깃거리도 충족시키고, 역마살도 잠재울 수 있는 동네 산책 중 반석산 둘레길은 늦봄 이후 처음이던가?반석산도 산이라는 건 딱 하나만 보면 알 수 있다.집요하게 따라 붙으며 귀에 앵앵거리는 잡음을 뿜어대는 날파리들은 자기들 영역에 들어 오는게 탐탁치 않나 보다.또한 특공 무술과 독을 품은 필살기 주둥빠리 공격의 줄무늬 산모기 시방새들이 피를 빨아 쳐묵하실려고 잠깐만 한 눈을 팔아도 이내 고운 살따구에 징표를 남긴다.그러다 보니 여름을 피해 반석산을 오르는데 이날은 정신줄 놓고 걷기 안성맞춤.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 복합문화센터로 내려 오면 한 겨울에도 등짝은 땀으로 흥건할 정도에 숨은 제법 턱 밑까지 차오른다. 친숙한 곡선길. 둘레길을 오랜만에 올라 그런가? 열라 힘들다. 골을 따라.. 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9.07.21
필봉산_20180930 처음 오른 필봉산은 그리 힘들지 않은 산이지만 능선을 따라 제법 많이 걸어야 했다. 아침에도 제법 많은 동탄과 오산의 주민들이 산책 중이었다.지도상의 위치는 조금 아닌 거 같은데. 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9.07.21
일상_20180929 산책을 나서게 되면 자주 들리는 곳 중 하나가 노작호수공원이다.동탄이라고 해봐야 두 다리로 왠만큼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이쯤은 만만한데 만만하다는 건 편하다는 거다.시간이 오래 되면 신선함은 무뎌지지만 제 안방 마냥 다리 뻗고 쉬기엔 좋다.게다가 봄, 가을은 엥간하면 주위 볼거리에 혼을 뺏기니까 피로감도 없다. 나처럼 가을을 기다린 사람들이 호수공원으로 평소보다 많이 나와 휴식을 취한다. 너른 들판에 홀로 펴서 미모를 뽐내고 있는 보랏빛 꽃 한 송이. 뒤늦게 호수공원에 분수쇼를 발견해서 담아 두려고 했더니 여지 없이 끝나 버린다. 해가 질 무렵 오산천 너머 세상을 석양이 물들였다. 아직도 미련이 남은 여름은 마치 내 마음처럼 무성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잠시지만 만난 가을로 내일이 셀렌다. 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9.07.21
일상_20180928 갈증에 마시는 자몽 에이드. 자몽의 쌉싸름한 맛과 상큼한 향이 톡 쏘는 에이드로 탄생하면서 갈증이나 갑갑한 속을 박멸해 준다. 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9.07.21
저녁 여운_20180928 가을이라 단언해도 될 만큼 계절의 내음이 달라 졌다.수줍거나 혹은 대담한 형형색색의 가을.한꺼번에 모든 걸 보여 주지 않아 수줍게 보이고,조금의 인내만 가진다면 세상 모든 색결을 송두리째 바꿔 놓고 사람들 혼을 빼버리는 대담함도 있다.석양은 아직 못다한 하루의 아쉬움과 동시에 내일에 대한 설렘이기도 하다. 공원 내 데크길 이 자리에 선 게 1년이 지났다. 성급한 가을과 시간을 망각한 꽃. 석양이 바닥에서 자라는 풀들을 반짝이게 한다. 거의 방치해 놓다시피 했던 자전거를 타고 해가 지는 전망이 일품인 탄요공원에 들러 베어 나오는 땀과 한숨을 털어 내고 잠시 기다리자 기다렸던 모습을 보상의 댓가로 펼쳐 여과 없이 보여 준다.하루 시간 중 찰나에 불과하지만 결코 짧은 시간과 달리 모든 부족하고 푸념들을 없애 .. 시간, 자연 그리고 만남 2019.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