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14

어버이 날~_20190508

년 중 절대 잊어선 안 되는 날인데 전날 퇴근 무렵 후다닥 준비한 카네이숑은 사실 끝물이라 꽃잎 상태가 괜춘하면 꽃봉오리가 삐리리하고, 꽃봉오리가 탱글하면 꼭 꽃잎 하나 정도 겁나 티나게 젬병 같았다.하는 수 없이 만개한 꽃은 적지만 봉오리가 괜춘한 녀석을 골라 가져 왔는데 다음날 아주 이쁘게 얼굴을 활짝 열고 째려 본다. 저녁엔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나누기로 했는데 미리 예약한 식당에 들러 자리를 깔고 앉아 폭풍 흡입 한다.가끔 딤섬이 먹고 싶을 때 찾는 곳 중 하나, 몽중헌.덕분에 입맛만 올라가서 만두처럼 대량으로 찍어내는 맛과 식감은 식상해져 버린 모순이 있긴 하나 어쩔 수 없는 게로 본능에 충실히 따라 줘야지.딤섬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긴 부담이 좀 되고 해서 보통 다른 음식을 메인 메뉴로 대여섯 ..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의 현실_20181227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로 동탄 애플서비스센터 유베이스에 왔건만 이틀 연속 헛방이다.무슨 번호표를 뽑고 부를 생각도 않고 특히나 이날은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노답이라 포기했다. 오죽 했으면 바로 옆 별다방에서 벤티사이즈 커피 한 사발 때리며 죽 쳤는데도 200여명 대기 인원에 고작 30여명 정도 서비스를 받았다.심지어 어떤 여성분은 참다참다 소리 지르며 이럴 거면 번호표가 왜 있냐고 항의 하신다.직원들은 얼굴 상기 되어 억척스런 미소를 띄면서 내심 조롱하는 눈초리가 티난다.에라이 못 해주겠다고 하던가, 괜히 사람 기대 심리에 부풀어 기만하는 것도 아니고.근데 동탄 유베이스는 몇 번 이용했다가 이제는 발 끊!었!다.

생일빵으로 받은 스타벅스 선물_20170826

띵동~예상치 못했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그 이름은 스타벅스 콜드브루 커피와 리유저블 텀블러 세트, 뽀나스로 음료 쿠폰꺼정!생각치도 못한 선물인데다 내 취향을 정확하게 알고 초이스한 선물이라 더더욱 감사할 따름이여라~게다가 다른 한 동료는 기프티콘으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선물해 줬는데 이 또한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이라 그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ㅠ그리고 가까이 있는 다른 두 분은 공동으로 써모스 제품을 선사해 줬는데 그 마음이 참 고맙다.늘 바쁘고 단조로운 일상일지라도 생활의 작은 여유는 사소한 건 아니었다.여러분들, 감사 드려요~

일상_20170815

하루 종일 꽤 많은 양의 지루한 비가 추적추적 내리다 잠시 빗방울이 약해질 무렵 스타벅스 커피 한 사발 때리면서 잠깐의 여유를 부려 본다.통유리를 따라 연신 점선을 그리는 빗방울을 찍고 싶었으나 초점이 잘 안맞아 너저분해 보여 이 사진만 올리자.이른 가을 장맛비 인가?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있는데다 요 며칠 내린 비의 양도 꽤 많다.비가 오면 난 기분이 좋아지는 요상한 돌연변이가 된 이유는 그나마 덜 덥기 때문.그리고 이런 센치한 분위기 좋잖아~

일상_20170311

충무로에서 아는 동생 만나 같이 저녁 먹기로 한 날 저녁, 일찍 도착해서 스벅 카페인 한사발을 두고 포켓몬 사냥에 나섰다. 여긴 여전히 인산인해가 따로 없을 만큼 사람들로 넘쳐 나 때론 자리조차 없을 때가 있다.역시나 이 날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는데 입구 바로 앞에 딱 한 자리 남아 후딱 앉아 1시간 여 커피를 음미하며 수 많은 포켓몬 사냥을 했다.얇은 캐시미어 코트 하나를 걸치고 돌아 다녔는데 약간 한기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활동하게 되면 금새 잊는, 활동하기 안성맞춤인 날이라 저녁을 먹고 소화를 시킬 겸 조금 걷게 되었다.그만큼 전형적인 초봄이자 늦겨울 환절기 하루였다.일 년 내내 이런 날이면 참 좋으련만.

일상_20160830

저녁 식사를 끝내고 잠시 스타벅스에 앉아 귀는 음악을, 입은 커피를, 코는 역류하는 커피향을, 눈은 트윗을 하며 몰입의 쾌감을 느낀다.스타벅스에서 마시는 오늘의 커피는 때에 따라 아메리까~노보다 더 부드러운 향과 식감을 충족시켜 준다. 퇴근 해서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장노출로 찍어 본 사진.가을 향에 업 되는 기분을 이렇게 표출 했나 보다.

일상_20160130

지금까지 살면서 외모에 트라우마가 있다던가 프라이드가 있다던가의 고찰 같은 건 안해봤는데 사춘기 시절에 어느 순간 혹부리 영감처럼 좌측 눈 바로 밑에 점이 떡! 붙어 있었다.자고로 대화 중엔 자연스럽게 눈을 마주하게 되는데 가끔 그런 `눈 밑에 쥐똥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음력 새해가 오기 전에 반다시 빼겠다던 결심을 실행하지 않으면 얼마 남지 않은 설연휴엔 제수용품 마련에, 그간 온 몸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피로와 게으름이 가만 안 둘거 같더라.그래서! 결심 했던 만큼 신속히 행동으로 옮겨 가뜩이나 아침 잠 많은 유혹을 과감히 떨치고 거금(?)을 들려 눈 밑에 쥐똥만한 점을 뺐다, 아니 엄밀히 이야기하면 시술하는 동안 고기 굽는 스멜로 보아 태웠다는게 더 맞을 거 같다.생각보다 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