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0

내 다리 내놔라!_20190716

퇴근 후 사우들과 배드민턴을 치던 중 갑자기 우측 종아리에 뭔가 한 대 맞는 느낌이 들었다. 다리에 마비 증상으로 오인하고 옆에 앉아 열심히 다리를 푼답시고 마사지를 했는데 아무런 차도 없이 집으로 오는 길에 상당히 힘들었다.국립 중앙 의료원에 방문하여 약처방과 함께 수액도 하나 맞았는데-이유는 모르지만- 집으로 오는 내내 곤혹이었다.통증과 전기 감전된 듯한 찌릿함이 조금만 움직여도 온 몸으로 퍼졌다. 이튿날 동탄에 병원급 정형외과를 찾아간 결과 심증대로 근육 파열.3주 후에 의사가 찾아 오란다.그럼 그 때 봅시다~

일상_20190627

문화 회식으로 잠실 야구장은 사실 뜬금 없다.아무리 좋게 생각할래도 징집되어 가는 기분으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다잡고 잠실야구장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 도착할 당시 LG-SK는 4:4의 팽팽한 접전. 11명 회사 사우들과 널찍하게 앉아 치맥을 하며 경기에 빠져 든다.기분 좋은 취기에 사우들이 이렇게 다정(?)하다. 근데 나를 포함, 다들 재밌어 한다.이런 간사한 사람의 감정, 아니 내 감정들이여.즐기는데 편견 좀 버리거라!편견을 버리자 11명 사우들과 맥주 피처 16병에 치킨 4마리를 뽀개 버렸다.

일상_20190405

한 달 전에 퇴사한 사우, 아니 동생과 함께 사우들과 조촐한 술자리를 갖기 위해 영덕회식당으로 가던 걸음에서 만난 중구청 풍경이 특이하다. 내 싸랑을 받아주~ 이건가?이크!늦어서 사우들이 번갈아 가면서 연락 온다. 1차 영덕회식당에서 막회와 쏘주 뽀샤 버리고, 2차로 충무로 둘둘치킨에 치맥으로 마무리.지난번 학우들과 합격 통지를 받고 축제 분위기로 함께 했던 동선을 그대로 따랐다.동생은 아직 젊은 나이에 자신의 도전을 위해 과감하게 결단 했고, 길게 본다면 분명 젊은 시절의 확실한 한획을 긋는 아름다운 재산이 될 거여.

사우의 초대형 지름신, 레인지로버_20190302

사우가 입버릇처럼 내뱉던 레인지로버를 드뎌 뽑기 했다. 난 차에 욕심이 별로 없음에도 이쁘고 탐스럽긴 하다.남자가 재산을 탕진하는 취미 중 대표 선수 3가지는 차, 렌즈, 오디오라는데 조금 발을 들여본 입장에서 이제는 도구에 별 미련이 없다.실력이 문제라 아무리 좋은 도구를 들여도 제대로 활용이 안 되는데다 본질은 사진, 오디오, 차가 아니라 여행과 음악이니까.저질러 본 자만이 깨닫는 자기 합리화거든. PS - 레인지로버에 오디오는 메르디안, 난 벤틀리에 들어가는 네임 오디오 쓰니까 내가 더 좋은 거지?!

여수로 출발_20190115

퇴근 후 바로 여수행의 첫 출발인 서울역으로 서둘렀고, 다행히 넉넉하게 도착했다.호남선 방면은 용산이 첫 출발역과도 같은데 근래 들어 서울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열차 편수가 개설 되면서 이용은 편해졌지만 여전히 하루 발차 대수가 적어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서 이번 열차를 패스하면 꽤나 기다리던가 용산으로 가야만 했다.도착 후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멤버십 라운지에 갔으나 만석이라 뒤돌아 서려는 찰나 좋지는 않지만 자리가 하나 생겨 냉큼 차지하고 앉아 있다 느긋하게 플랫폼으로 내려가 열차를 잡아 탔다. 왠지 모를 설레는 여수.낡은 것 같지만 성숙한 것들과 새롭지만 어색한 것들이 함께 공존하는 곳.카메라는 챙기지만 급작스런 시선에 아이폰 사진을 더 많이 찍는 곳 또한 여수다.밤바다가 유명하지만 실상 햇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