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퇴근이거나 말거나, 지치거나 말거나퇴근길에 광역버스 안에서 퍼질러 자다가 부랴부랴 일어나 밖을 쳐다 보니 동탄에 진입해서 좀 지난 상태.1차로 안심하고 야경을 둘러보는데 가을이 내려 앉은 거리 모습이 매혹적이다. 버스에서 내려 하루의 피로를 잊고 거리를 걸었다.나처럼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많은 건 내려야 될 정류장을 지나쳤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가을 야경에 취해 한참을 걷다 서 있는 자리에서 사진도 담아 둔다. 내 눈에 이쁘다고 무턱대고 폰카 셔터를 눌러 버리면 실망하기 일쑤다.조도가 낮아 자글한 노이즈로 기분 망치기 싫어 가로등 불빛이 투과된 나무만 찍었다.아직 폰카의 한곈데 그걸 투정 부릴 수 없잖나.그냥 성능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제대로 사용하자는 전혀 까칠하지 않은 내 논리. 며칠 사이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