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327

다이슨 에어필터 교체_20220111

언제부턴가 다이슨 공기청정기에서 에어필터 교체해 달라고 요상한 기호가 뜨길래 가볍게 무시해 주다 이참에 자가 교체한다고 꺼냈더니 필터가 걸레로 변신해 있었다. 다이슨 공식홈에서 저렴하게 팔 때 미리 몇 개 사서 쟁여 놓았는데 이참에 뜯어서 기존 필터와 함께 놓고 대조샷 질렀다. 에어필터 교체 후 자가 점검을 하는데 그래도 나머지는 무사해서 다행~ 한눈에 봐도 교체 전후 제품이 대조된다. 그래, 새집 줄테니 헌 집 다오.

부쩍 다가온 겨울 바람, 풍기역_20211224

부석사에 들렀던 날은 매서운 기습 한파가 들이닥치던 날이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허기진 배를 달랠 장소를 고민하긴 했다. 일대에 추천받았던 곳 중 유일하게 괜찮고 정갈하고 깔끔했던 청국장집인데 약간 젊은 입맛에, 주방은 다른 곳에 격리되어 있는지 맛보기 전 청국장 특유의 꼬릿한 냄새는 별로 없었다. 청국장 조리할 때 냄새는 기겁하는데 일단 입안에 털어 넣으면 손바닥 뒤집듯 느낌이 달라지는 음식 중 다섯 손꾸락 안에 드는 음식이니까. 오픈 시간이 조금 늦어져 기다리는 동안 한창 공사중인 풍기역을 혼자 톺아보는데 근래 여느 역들처럼 현대를 추종하려 대대적인 성형수술 중이었다. 세월이 지나 이제는 새로운 세대와 시대를 맞이하려는 모습에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그렇다고 과거만 고집할 수 없고, 인정머리 없이 과거..

나만의 담양 필수 코스, 진우네집국수_20211221

담양에 오면 꼭 방문하는 식당 두 곳 중 하나는 집에서 대충 말아먹는 국수를 연상시키는 국숫집이다. 지난번 4천 원 하던 국수가 이번엔 5천 원으로 인상폭은 꽤 큰데 그래도 이번 담양 여행에서 두 번이나 찾아갔다. 여기 별미는 멸치 육수에 삶은 계란으로 내 취향에 정확히 저격한 맛이다. 외부엔 예전 유원지처럼 야외 탁자가 즐비하게 늘어서 한눈에도 국수거리임을 짐작할 수 있는데 영산강변에서 겨울 강바람을 관통한 따끈한 육수가 꽤 먹을만하다. 옆자리에 냥이한테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트렁크에 밥을 가져왔건만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어 아쉽다. 깔끔한 멸치육수, 진우네집 국수_20200624 흡사 타운하우스를 닮은 모습, 비교적 들어선지 오래된 축에 비하면 관리는 잘 되어 있지만, 어떻게 해서도 극복할 수 없는 ..

담양 벌판에 멋진 카페, 투썸플레이스_20211221

난 카페 분위기를 무척 좋아한다. 오죽했으면 공부방도 스터디카페 중에서 가장 카페 다운 곳을 고르는데 때마침 담양에서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은 카페 중 엄청 멋진 곳을 알게 되다니! 사방이 트인 대지에 채광까지 좋아 눈부신 전경을 바라보면서도 눈부시지 않아 굳이 찡그리지 않아도 된다. 멋진 산세나 호수, 강에 기대지 않아도 아쉬울 것 없는 전망과 더불어 진한 커피향에 취해 잠시 갈 길에 대한 방향타가 무뎌졌다. 카페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규모에 감탄사 한 번 찍! 뿌려주고~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이제 막 문을 연 터라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해서 내부를 둘러보는데 단일 규모로도 꽤나 큰데 무려 3층까지 있다. 2층은 시원한 전망의 통유리벽에 커플석은 외부 방향 조망이라 커피 한 사발 곁들여 데이..

담양에 단골 숙소, 메타펜션_20211220

늦게 출발한 대가로 담양엔 늦은 밤에 도착했지만 백양사 방면에서 오는 길은 고속도로와 진배없는 형태에 차량도 거의 없어 정말 느긋하게 달려 미리 예약한 숙소에 도착했다. 메타펜션은 회사를 통해 부담 없는 단가로 비교적 오래된 건물에 비하면 관리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담양메타펜션 시간 조차 쉬어가는 담양의 대표 펜션, 메타프로방스의 낭만과 운치가 어우러진 메타펜션,12개동 70개 객실 보유 www.metapension.com 지난해 방문 당시에 도착과 동시에 투숙객은 임실피자 할인이 된다고 해서 주문했더니 배달은 안된다고?! 마치 말장난하는 거 같아서 패쑤!하고 이번엔 만반의 준비를 다한 덕에 손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펜션 측에 이런 사실을 이야기하니까 펜션 배달은 당연한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