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4 3

깊은 밤의 청승_20161015

태백에서 저녁을 해치우고 또다시 앞만 보며 달려 오기를, 통리역-동활계곡(지루할 만큼 겁나 길고 깊은 계곡)-삼척 호산을 거쳐 삼척과 울진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공원을 들렀다.(통고산에서 삼척까지_20151105)2015년 가을에 삼척을 왔던 차, 잠시 들렀던 그 깔쌈하고 조용한 기억이 남아 어차피 지나는 길이겠거니 싶어 아예 일정으로 넣어 버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착해서 한참 있다 떠날 무렵에 만난 차 한 대와 그 차에 실려온 두 명의 사람이 유일한 객이었다.작고 단순한 공원치곤 그 구성이 매우 독특한 도화공원은 공원 자체가 특이하다기 보단 그 주위에 등고차가 심한 지형을 당당하게 뚫고 도드라지게 솟은 작은 봉우리 형세라 까마득한 아래의 풍경부터 여러 산 너머에 펼쳐진 동해 바다까지 볼 수 있어 여타 ..

첩첩한 이끼 계곡과 만항재_20161015

늑장과 지나친 여유의 원흉은 바로 '나'요 일행들이 전혀 가 보지도, 생각지도 못했던 곳을 안내 했던 루키도 바로 '나'였다. 당시에 갑자기 생각 난 이끼 계곡은 사실 평소 잊고 지내던 장소 였고 사진을 찍고 싶다기 보단 마치 베일에 가려진 신비의 세계로 기억했던 것 같다.단양에서 출발하여 시골의 한적한 지방도를 거쳐 쉼 없이 달려 왔던 긴장과 땀을 솔고개에서 훌훌 털어 내고 다시 다짐하듯 상동 방향으로 출발, 설익은 가을이 펼쳐져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산봉우리 고지대에서 부터 가을이 불타기 시작했다. 상동을 앞두고 빼어난 바위산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었던게 바로 산봉우리에서 번져 내려오기 시작하는 가을 풍광과 어우러져 턱관절에 적절한 무리가 왔다.냉큼 차를 세우고 도로가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 ..

포켓몬 고고고!

뒤늦게 빠져든 포켓몬 고.회사 부근에 촘촘히 박혀 있는 포켓스탑이 유혹에 아니 빠질 수 없는 상황이라 어깨 너머 보던 몬스터 사냥에 얼마 전부터 동참하게 되었다.관심 없는 주위 사람들의 공통된 질문."고따구 거 하면 뭐 주냐? 아니면 현금으로 교환 되나?"그럼 난 긴 설명 필요 없이 한 마디."맞고 하면 그 많은 돈 쓸 수 있냐?""......" 2월 중순에 시작해서 레벨 20까지는 단숨에 올랐으나 그 이후 갑자기 권태기(?)에 빠져 근 1달 동안 22에서 23으로 올렸고 그마저도 요즘 들어 거의 사냥을 하지 않는다.나름 이유는 레벨에 따른 패턴 변화가 거의 없어 식상해 졌고 그에 따라 레벨 한 단계 올리는게 한참 걸린다.게다가 핵을 써서 단기간 동안 어마무시하게 올려 놓은 타 유저를 보면 상실감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