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빠져든 포켓몬 고.
회사 부근에 촘촘히 박혀 있는 포켓스탑이 유혹에 아니 빠질 수 없는 상황이라 어깨 너머 보던 몬스터 사냥에 얼마 전부터 동참하게 되었다.
관심 없는 주위 사람들의 공통된 질문.
"고따구 거 하면 뭐 주냐? 아니면 현금으로 교환 되나?"
그럼 난 긴 설명 필요 없이 한 마디.
"맞고 하면 그 많은 돈 쓸 수 있냐?"
"......"
2월 중순에 시작해서 레벨 20까지는 단숨에 올랐으나 그 이후 갑자기 권태기(?)에 빠져 근 1달 동안 22에서 23으로 올렸고 그마저도 요즘 들어 거의 사냥을 하지 않는다.
나름 이유는 레벨에 따른 패턴 변화가 거의 없어 식상해 졌고 그에 따라 레벨 한 단계 올리는게 한참 걸린다.
게다가 핵을 써서 단기간 동안 어마무시하게 올려 놓은 타 유저를 보면 상실감도 든다.
"너도 핵을 쓰면 되잖아?"
이미 삼국지라는 걸출한 게임을 몇 년 동안 빠져 즐겨 본 결과 에디터를 쓰는 순간 게임의 재미는 반감이 된다는 경험의 깨달음은 이 게임이라고 예외는 아닐테다.
새벽에 접어 들어 점수와 포켓스탑에서 포켓볼을 왕창 쏟아 낼 때만을 기다리는 건 이미 따오른 장작불이 서서히 꺼져 간다는 반증이다.
앗! 지금 자정이 넘었군.
그나마 집에서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내 캐릭이 사진에서 처럼 포켓스탑에 붙어 지내는 건 위안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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