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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청풍호로 간다_20150320

아직은 춘분이 안지났다고 밤이 빨리 찾아오는데 이틀 후면 춘분이네. 그럼 봄이구나 싶어 2월 중순에 갔던 청풍리조트를 다시 찾아갔다.역시나 가는 길은 청량리에서 새마을호를 이용했는데 1시간 조금 더 걸리는게 엄청나게 빨라져 부렀다.그래도 밤은 밤이여. 19일 퇴근 후, 잽싸게 도착한 제천역은 여전히 조용하다.기차가 도착할때 꽤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면 적막할 정도로 조용한게 도심 한가운데가 아니라 그런가보다.포토라이프가 많이 소홀해졌음을 느끼는게 하다 못해 아이폰 카메라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으니 카메라는 오죽하겠나?도착해서 저녁 해결하고 커피까지 해결하는 동안에도 기록에 대해선 거의 체념 수준이라 반성에 또 반성을 해야 된다.그냥 안했으면 안 한대로 살아도 불편을 못느끼는데 꼭 지나고 나면 `짱구야!..

시간의 파고에도 끄덕없는 부론_20150307

이게 얼마 만에 만나는 충주, 음성 지인들인지... 족히 8년 정도 지난 거 같은데 큰 형님 뻘 되시는 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전부 재회하기로 하고 장호원에 후딱 도착해서 큰 형님 되시는 분을 먼저 만났다.아직 만나기로 했던 약속 시각이 여유 있어 그 분께 부탁 드려 예전 내 추억이 묻힌 장소로 부탁 드렸더니 흔쾌히 콜! 부론으로 간 까닭?예전 기억에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이 느티나무가 건물로 가지를 뻗자 그 가지를 잘라 낸게 아니라 가지가 지나는 길을 건물 안에 틔워 줬었다.2004년에 첫 방문했고 그 기억이 너무 강렬했던가 보다.현대에선 이해하지도 않고 이해할 가치도 없는 걸 옛사람들은 배려와 공존공생의 방법을 알았던 게지.당시 2층은 다방이었는데 지금은 간판이 없고 1층에 다방이 있군.게다가 부론 옆..

독산성 세마대_20150228

집 가까이 있어서가 아니라 동탄 일대에서 자연이 옹기종기 모여서 별 탈 없이 지내는 곳이 독산성이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갔던 곳인데 이번엔 모처럼, 그것도 트래킹 대신 편안한 산책거리를 찾다가 집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으니 안부차 함 둘러볼까? 일전에 다녀올때 몇 가지는 기록에 남겨 둔게 있긴 하니까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구먼.`초여름의 신록, 오산 독산성 세마대를 가다.', `야심한 밤에 찾은 보적사',`20140423_다시 찾은 야심한 보적사', `20140525_비 오는 날, 독산성 산책'이렇게 간간히 독산성을 다녀오긴 했지만 작년 여름부터 급격한 귀차니즘으로 올초까지 생각도 없었는데 자의든 타의든 때마침 찾아온 기회를 이용해 몇 장 남겨둔 사진이 있다. 언제나처럼 보적사에서 진입했고 동쪽 시계 방..

UE Megaboom 더블업

얼마전 보스 사운드링크3를 방출하고 나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다. B&W T7을 들여서 그 자리를 대체하느냐 아님 UE 메가붐을 하나 더 들여와서 더블업으로 완성해서 듣느냐에 대한 고민인데 방출한 사운드링크3와 비슷한 가격대의 대안으로 T7은 중고로, 메가붐은 애플스토어에서 새제품으로 대체 가능할 것 같았다.우선 T7의 경우 사운드링크3와 비슷한 컨셉인 대신 중고를 찾아 보니 몇 만원 더 추가해야 가능했고 메가붐은 이마트를 뒤져 보니 재고가 없었다.근데 기존 메가붐이 있으니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더블업이 가능한데 이거 한 번 들어본 이상 어떤 포터블 스피커로도 더블업의 묘한 매력을 압도할 재간이 없다.마침 T7의 중고 매물을 잡으려 하는 순간 다른 분이 업어 갔으니 차라리 더블업의 매력에 빠져 봐..

금월봉 휴게소_20150215

청풍호 여행 3일째, 제천으로 가서 커피 한잔 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가는 길에 바위가 톱처럼 뻗어 있는 금월봉 휴게소에 들러 그 특이한 돌무더기를 구경했다. 이런 특이한 바위언덕이 금월봉 휴게소에 있다.당시 휴게소는 휴점 상태라 이 바위언덕 외엔 딱히 휴게소로써의 효용은 없었는데 이런 천혜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 휴점이란게 안타깝다. 여기를 보면 인공적으로 다듬은 티도 난다. 바위 언덕 사이를 넘어가는 길이 있고 그 길 중간에 이렇게 옆으로 쓰러지듯 위태롭게 지탱되고 있는 소나무도 있다. 바위는 여러 겹으로 층층이 쌓여 있는데 오랜 시간이 여기에 담겨 있다. 이 바위 언덕을 넘어 가 보면 청풍호가 나오겠다 싶었는데 막상 넘어가 보면 별 거 없이 공터와 멈춰진 공사장이 나와서 아쉽다. 떠나기..

하만카돈 에스콰이어&미니 형제

올초에 한달 정도의 간격으로 영입했던 하만카돈 에스콰이어와 에스콰이어 미니.단단한 소리와 음색 밸런스가 좋은 녀석들이라 조금의 부담을 안고 구입하게 되었는데 에스콰이어는 2013년 하반기에, 에스콰이어 미니는 2014년 하반기에 출시된 제품이다.(에스콰이어 미니_20150513 참조)미니의 경우 따끈한 신제품 소식을 듣고 구입을 했지만 에스콰이어는 한참 지난 제품 답게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요소가 더 크다. 형제가 아니랄까봐 흡사한 유전인자로 인해 분위기가 너무 닮았다.모서리가 아이폰5처럼 다이아몬드 커팅에 후면은 가죽 재질로 마무리 되었고 스피커 정면 그릴은 가공 방식이 틀리더라도 사선 패턴을 그대로 답습한 덕에 색상만 같았더라면 더 형제라 했을테다.게다가 정면에 하만카돈 양각처리된 부분도 통가공이냐 ..

겨울 청풍호의 매력_20150214

회사에서 제공되는 저렴하고 괜찮은 숙소를 찾던 중 예약율이 낮으면서 상대적으로 겨울이면 강원도에 비해 한적한 제천이 눈에 들어 왔다. 충주에선 충주호지만 제천에선 청풍호라 부른다던데 청풍호를 끼고 있는 멋진 전망의 청풍리조트를 거점으로 삼고 그 일대를 여행지로 당첨~이번에도 지도나 계획 없는 막무가내 여행 되시겠다. 청풍리조트에 마련한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본 청풍호는 이렇게 전망 조~타.다만 이때부터 솔솔하게 흘러나오던 청풍호를 비롯한 중부지방의 중요 식수원들이 가뭄의 여파로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져 있었다는 것.가끔 충주호에 와 본 바로 한눈에 가뭄이 심각하단 걸 눈치챌 수 있다.청풍호의 규모가 대단한 고로 이 지역 가뭄은 곧 중부지방의 사람들을 비롯하여 광범위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호수 건너편에 비..

망우공원 인터불고_20150131

1월말에 친한 지인을 만나러 가기 위해 예약했던 숙소는 인터불고호텔. 금호강이 내려다 보이는, 나름 전망이 좋고 깔끔한 호텔인데 건물과 기물들 나이는 연로하시다. 금요일 도착해서 우선 짐을 푼 뒤 편안히 꿈나라 가야겠지.책상이나 티비 수납장이 70~80년대 제품인듯. 야경 조코~옆이 금호강과 망우공원이란다.도심 외곽에 있는 호텔이라 도심 야경과 비유할 수 없는 대신 녹지와 공원이 넓어 나 같은 사람은 이게 취향이다. 옆에 큰 누각? 같은게 망우공원.좀 전엔 북쪽을 보고 찍었고 이건 서쪽 도심 중심부를 향해 렌즈를 들이 밀었다.건물 높이가 낮아 한눈에 보는 건 쉽지 않군. 다음날 산책 나갔다가 돌아와서 해 질 무렵 도심을 향해 바라봤다.저녁에 지인을 만나기로 했으니 아직 시간은 넉넉한 편이다. 전날 금호강..

원시적인 겨울, 구수곡 휴양림_20150124

구수곡을 알게 된 건 작년 가을이다. 가을 바람이 들어 불영계곡 갔던 길에 숙소를 덕구온천호텔로 잡았었는데 거기서 울진 방면으로 진행하던 중 평소 좋아하는 통나무집들이 `총각! 우리한테 관심 좀 갖지?'라고 말하듯이 쳐다 보고 있지 않은가?굳이 새로 생긴 호기심을 억누를 필요 없어 웹을 통해 서칭을 해 봤더니 아홉개의 개울이 합쳐지는 골짜기라?그만큼 계곡이 깊고 다채롭다고 했다.바로 예약 들어갔더니 웬 걸? 이미 12월꺼정 주말 휴일은 완전 매진이다.그럼 1월 도전을 해 보기로 하고 12월 예약 가능일자에 들어가 봤더니 이날 몇 개가 눈에 띄인다.앞뒤 잴 겨를 없이 바로 예약 때리고 트래킹 멤버 호출.전부 나 만큼 좋아하는 걸 보고 아주 흡족하게 예약했던 그 날을 기다렸고 당일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