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0

일상_20180514

학업으로 대구 가야될 월요일인데 신도림에서 친하지 않은(?) 동생 만나 닭갈비에 쇠주 한 사발 때리느라 자정 넘어 반포에서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심야 버스를 타고 가야만 했다. 신도림 부근 구로 노인복지관 뒷편이었던 거 같은데 소주 한 사발 때렸던 닭갈비집 마지막 사진 하나만 남아 안타깝구만.대구 도착했을 때는 4시가 넘어 적막한 날이었다.

우박_20180503

이틀 간 회사에서의 교육이 있어 대구 학업을 끝내고 정신 없이 다른 교육에 참석했다.머리 복잡한 사건을 큰 용기 내어 싹뚝 잘라 내고 교육에 들어갔다 점심 시간에 바람 쐬러 회사를 나왔는데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이라고 급작스럽게 우박이 소나기처럼 떨어진다. 평소 봤던 우박보다 더 커서 새끼손가락의 손톱만한 크기에 다들 엄청 놀랐는데 다행인 건 속이 텅빈 얼음처럼 알갱이가 엉성했다.날이 날인 만큼 내리자 마자 바로 녹는 틈을 놓치지 않고 나무에 걸린 녀석을 하나 낚아챘다.소나기처럼 내린 우박은 이내 바닥을 하얗게 도배 시켜 놓더니 이내 그쳐 버렸다.복잡하고 우울했던 시기라 내 머릿속처럼 날씨도 변덕스럽기만 했다.

결혼식_20180428

전날 부천에서 밤새 시간 보내고, 사우 결혼식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로 부랴부랴 뛰어 갔다. 이미 결혼식은 시작되었고, 하객들을 비집고 들어가 다른 사우들과 한 자리에 합석했다. 자리 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행진?여의도역에서 걸어가는 길이 참 멀게만 느껴진 하루다.두 분,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동탄으로 돌아와 보니 어느새 대낮 3시경.나무 터널이 멋지고 휴일이 달콤했던 하루다.

일상_20180421

무심할 만큼 시간 참 잘 지나간다. 21일 회사에서 귀가하기 전, 뱃속에 든 거지를 달래고자 샌드위치 하나 뜯었는데 일반 샌드위치에 비해 너무 푸짐해서 기쁜걸~지난 12일 이후 폰이 있나 싶을 만큼 정신 없이 달려 왔고, 가랭이가 찢어지기 일보 직전에 이렇게 잠깐의 여유로 주위를 돌아 봤다.열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하는 사이 벌써 벚꽃은 대부분 지고 봄은 깊어졌다.이렇게 2018년의 꿈 같은 봄이 춘몽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