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스터디를 하던 멤버들은 서울에서 시험을 보고, 나는 대구에서 보기로 하고 오후에 느긋하게 출발했다.
허나 중부내륙 고속도로로 체인지 되어 계속 하행하던 중 차가 열라 막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선산휴게소 부근에서 사고가 나 그 여파로 1시간 가량 거북이 운행을 했단다.
벌써 오후 7시반이 넘어 얼마나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허비 했던가.
선산 휴게소에 들러 찬 바람에 기분을 환기시키고 다시 출발한다.
휴게소 뒷편에 암흑 천지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고즈넉한 야경에 이끌려 휴게소에 마련된 테라스에 서자 큰 호수가 보이고, 그 주변으로 인가와 식당 불빛이 아득하게 보인다.
지금까지 느긋하게 운전해서 왔다면 조금 재촉해서 도착 시간을 앞당겨야겠다.
내일 시험이라 오늘은 머릿속을 정리하며 숙소에서 편안하게 밤을 보내고, 대구 도착해서 학우 몇 명이 스터디카페에 앉아 마무리 중이라니까 거기에 합류하여 내 머릿속도 정리하자.
이번 학업을 통틀어 모든 귀결점이자 학업이란 명분으로 내려오는 마지막 하행길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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