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학습이 모두 끝나고 사우들과 캠퍼스 시절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간단히 갖고 헤어지기로 한다.
거대한 은행 나무가 낭만처럼 멋드러 졌는데 그마저 은행잎이 모두 떨어지고 깊은 동면에 들어가 버렸다.
여기도 참 많은 추억들이 도로 밑에 묻혀 있는 곳이다.
그 추억들이 잘 묻혀 있겠지?
문득 학교 안은 어떻게 바뀌었나 싶어 들어서 텅빈 벤치에 잠시 앉아 주위를 둘러 봤지만 남아 있는 기억이 그리 선명하지 않다.
어디까지나 놀았던 기억만 선하다.
마지막 저녁 식사 자리에 학우들 몇 명과 함께 저녁에 반주 몇 사발 나누며 아쉬움을 달랜다.
대전에서도 이 멤버들과 시험 전날 저녁을 함께 나눴었는데...
소중한 건 당장 판단할 수 있는게 아니라 두고두고 시간이 지나 신중한 고찰에 의해 결정되는 거다.
모든 인연과 시간들이 동등하게 소중하다면 그것 또한 억울하고 머리 터질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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