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가로수길을 들렀다 잠깐 남는 시간을 벗삼아 커피빈에서 전망이 좋은 자리를 골라 시원하게 한사발 들이키며 거리를 바라봤다.
가로수길 초입이 생각보단 한적하다 싶었는데 밤이 깊어갈수록 특이하게도 점점 인파가 늘어나고 활기가 더 넘친다.
이렇게 커피빈의 전망 좋은 창가에 앉아 창 너머 세상을 바라보며 허기진 갈증을 삭히는데 잠깐이지만 정적이 흐르는 이 시간의 여유가 짜릿하고 달콤하다.
마시는 커피향이 입안으로 스며 들어와 목으로 넘어가는 커피를 떠나 인후로 번져 달콤한 향을 깨우쳐 준다.
잠깐의 시간이 오늘 하루의 가장 짙은 기억으로 남는 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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