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맛집이라고?!_20190414

충주 계명산 휴양림을 찾아 저녁 무렵 도착했지만 인척의 거리는 아니라 저녁을 차리는 부담을 덜고자 다시 충주 시내로 나와 저녁 끼니를 해결하기로 했다.

십 수년 전부터 충주에 오면 거의 정해진 단골 가게가 있는데 시간에 밀려 문을 닫은 집도 있고, 여전히 성행인 가게도 있지만 문제는 술자리로 가던 곳이라 식사로 애매할 수 있다.

물론 식사를 빙자한다고 해도 아주 훌륭한 장소는 몇몇 있는데 충주 지인을 맹목적으로 따라간 마당에 정확한 길과 간판을 내가 워째 알것능가!

하는 수 없이 카카오지도를 열고 맛집을 찾아보니 리뷰와 댓글이 많은 스시집이 보인다.

원래 네이버 리뷰글은 신뢰하지 않는데 눈에 뭐가 씌였는지, 아님 저녁 시간이 더 늦기 전에 해결해야 된다는 책임감 때문인지 별 의심 없이 찾아간 곳.

결과는 '상업적인 네이버 블로그'는 믿어선 안된다는 걸 마치 법칙 마냥 한 번 더 확신하는 꼴이 되었다.

주차 공간이 있는 후문 쪽에 차를 세우고 후문으로 진입하자 첫 인사는 나름 절도 있게, 그러다 내부에 진입해서 종업원이 귀찮은 듯 내미는 메뉴를 받아 들고 To-Go 주문을 한 뒤 잠시 뒤에 나온 걸 들고 휴양림에 도착하여 뚜껑을 여는 순간 고이 잠자고 있던 쌍욕 나올 뻔 했다.

식당 안에 나름 손님은 많은 편이었고, 지역에서 알아주는 맛집이겠거니 했는데 그저 깨끗하고 정갈한 식당일 뿐, 서비스에 마음 상하고 밥상에 성질 버린다.

유명 스시집이 아니라도 스시집에서 공식화된 모양새는 있다.

두툼한 회에 엄지 발꼬락? 손꼬락? 한 마디 정도 되는 살짝 간이 된 밥과 코 끝을 살짝 저격하는 겨자는 스시집에서 거의 공식화 되었고, 할인점이나 가성비를 내세운 스시집은 말 그대로 밥과 회가 비슷한 사이즈다.

절대 저렴한 식당도 아니고, 동탄이나 서울 회사 부근에 가끔 가는 스시와 가격 차도 거의 없는 데다 물가가 싼 충주를 감안하면 가성비 최악이다.

아무렇게나 뭉쳐 놓은 밥에 조막 만한 회가 왠 열!

친절하면 화는 나지 않는데 여긴 서비스란 단어를 모르거나 설사 어감은 알아도 자만에 눈이 멀었다면 입장이 바뀌는 자리에서 당해봐야 된다.

PS - 이거 로컬 브랜드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프랜차이즈 였구먼.

     너희들 브랜드는 무조건 보이콧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