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자연 그리고 만남

마을 수호신, 원주 부론_20190915

사려울 2019. 9. 27. 23:56

보호수이자 시골 마을마다 전해져 오는 전설 같은 당산나무들.

마을의 평온과 번영을 지켜 주는 갖가지 전설이 설사 꾸며진 이야기라 할지라도 사람들은 이 수호령에 무던히도 많은 위안과 안도를 꿰차고 시련을 극복해 왔었다.

수 백 년, 거센 바람과 병충에도 견뎌 온 걸 보면, 또한 지나는 길에 제 한 몸 바쳐 뙤약볕을 막아 그늘을 내어준 것만으로도 치부할 수 없는 생명의 존엄을 느낄 수 있다.

강원/경기/충북이 만나는 지역이자 원주/여주/충주가 인척이 지역은 사투리도, 지역 성향도 비슷하다.

 

 

 

 

부론의 보호수로 나무가지가 집 안으로 뻗자 그 자리를 내어줬던 과거 흔적들이 이제는 잘려져 나가고 차단되어 버렸다.

훈훈한 장면이었는데...

(시간의 파고에도 끄덕없는 부론_20150307, 추억과 시간이 만나는 곳)

 

 

 

여주 장안리 초입에 보호수는 부론만큼은 아니지만 수 백 년 시간을 먹어 그 자태는 어느 것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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