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0917

사려울 2024. 9. 24. 23:13

다른 가족들이 돌아간 뒤 집안의 정적에 녀석은 그제서야 제 모습을 되찾았다.

다리 사이를 오가며 친근함을 표시하던 녀석에게 닭슴가살을 주자 맛나게 먹던 녀석이 포만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제는 놀아달라고 냥냥거려 적당히 사냥놀이를 해주곤 태블릿으로 새소리가 들리는 산골 유튭을 틀어줬다.

이렇게 영상에 빠져서 한참 주시하던 녀석.

타탄 쿠션에 자리를 잡고도 쉽게 고개를 떨구지 못하고 새소리의 진원지인 태블릿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녀석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한잠 들었고, 제 영역에 들어온 낯선 인간 종족들 페로몬이 사라지자 드뎌 녀석에게 평온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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