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0613

사려울 2024. 7. 23. 12:09

새벽에 렘수면 중 마치 가위에 눌린 것처럼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몸부림을 치다 다리를 움직이면 안 될 것같아 눈을 떠서 아래를 보자 녀석이 내 족발에 걸쳐 자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 동안은 녀석과 함께 있어줬다.

녀석이 내 왼쪽 족발 위에 올라탔다.

그래서 족발을 마음껏 휘두를 수 없어 잠을 깼다.

1년에 한 번, 녀석의 털은 참으로 오묘하다.

털 빛깔이 모근 쪽은 희고, 반대로 끝으로 가면 짙은 회색? 검정? 딥 브라운?

그래서 이렇게 미용을 하면 라이트 그레이가 되었다.

녀석은 어미에게 정말 축복 받은 옷을 물려 받았다.

저녁 산책에서 한 커플이 길바닥을 유심히 보고 있어 다가가자 사슴벌레가 있었다.
길에 있으면 안될 거 같은데 만지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단다.
그래서 녀석을 바로 옆 수풀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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