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00628

사려울 2022. 10. 29. 04:42

스크래쳐가 꽤 너덜너덜해졌는데 그래도 녀석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잠도 청하고 스크래칭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위치가 거실이라 공간 대부분을 관찰할 수 있어 집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수월한 곳이다.

벌써 이렇게 너덜너덜해졌다.

눈이 마주치자 녀석이 갑자기 몸을 발라당 뒤집어 익살스럽게 보인다.

밤이 되어 다른 가족들은 여행을 떠나고 홀로 지낸 휴일, 비몽사몽간에 잠자리가 묘해서 눈을 뜨자 다리 사이에 녀석이 곯아떨어져 미동도 않는다.

아침 햇살이 눈부신지 녀석은 눈을 가리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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