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내린 소나기가 그치고 급작스레 구름이 걷히면서 늦은 밤에 청명한 하늘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서 산책을 했다.비가 내린 뒤 잠깐 동안 볼 수 있는 물방울 보석을 보기 위함이었다.실로 오랜만에 나서는 밤 산책이라 큰 망설임 없이 도리어 설렘만 챙겨 나섰다. 약간 높은 곳을 찾다 육교 위에 올라 하늘을 쳐다 보자 이내 선명하고 또렷한 밤하늘을 수놓는 별빛이 보인다.금요일 밤이라 평일에 비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많은데 오산천 산책로에 들어서자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비 내린 여파는 사람들 발길을 묶어 놓았다. 오산천 산책로를 따라 걷다 요란한 자연 여울의 힘찬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규모는 작지만 요란한 물소리와 밤에도 쉽게 볼 수 있는 흰 물거품을 보면 잠깐이지만 얼만큼 비가 많이 내린 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