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152

새해 첫 외출_20150102

새해 들어 형제들끼리 가까운데 여행 가자고 제안했더니 전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콜! 징검다리 연휴라 숙소가 잡기 어려워 고민하다 충주 봉황휴양림 통나무집으로 잡고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모여서 바로 출발했더니 집에서 1시간 좀 더 걸려 수월하게 도착했다.미리 휴양림에 전화해서 밤9시 넘어 도착하리란 귀띔을 해 주고 막상 도착하자 휴양림 답게 무척 조용하다. 내부도, 외부도 완죤 나무라 이 겨울엔 정말 포근한 분위기가 연출된다.예전엔 에어컨도 없었는데 몇 년 사이 에어컨 입고, 바닥은 금새 절절 끓어대는 전기 패널.이때는 10시가 넘은 시각이라 이불 깔고 잘 준비를 잽싸게 하곤 스원한 맥주 한 사발 땡겼다. 통나무 집 앞에 바로 주차가 가능해서 차 속에 둔 물품 꺼내러 갔다가 잠시 겨울 바람 쐬고 있으려니 ..

부활 콘서트_20141227

건국대에서 펼쳐진 부활콘서트에 갈 수 있었던 건 완전 행운이었다. 그날 무척 추워서 입이며 다리가 얼어 붙는 줄 알았던데다 조촐하게 대학로에서 연극이나 볼 심산이었기 때문이었다.근데 넷서핑 중 부활콘서트를 알게 되어 트래킹 일행과 의기투합(?)해서 급하게 건국대학교로 고고씽~ 빠듯하게 도착해서 급하게 사진 찍고 숨 돌릴 겨를 없이 바로 입장했다.좋은 자리는 예약이 끝나서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 뒷좌석보단 첫 줄 가장자리가 남아 거기로 했다.아마 예약하신 분들이 취소하신게 아닐까?재밌는 멤버 사진이 있는데 좌측부터 드럼 채제민, 베이스 서재혁, 보칼 김동명, 기타와 리더 김태원 되시겠다. 서막을 알리는 간단한 연주 후 멤버들 입장~보이는 대로 자리는 베이스 서재혁님 바로 앞인데 바로 옆에 대형 스피커 덕분에..

빙판길_20141220

특히나 추운 날이었던데다 눈이 내린 후 바로 비가 내리더니 한파가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 놓았다. 주말이라 도로 상황도 마찬가지고 해서 자전거를 포기하는 대신 도보 산책을 하는데 이거 넘무넘무 미끄러워서 몇 발 걷는 것도 조심스럽다. 길에 광택이 자르르 흐르니 보기는 좋다만 그날 몇 번 벌러덩할 뻔 했다규. 비가 내리던 전날만 해도 날이 포근했는데 비가 오자마자 이렇게 바로 따라 오는 한파도 정말 희귀한 일이다.

겨울 바닷가_20141213

전날 퇴근해서 바로 동서울터미널로 가서 울진행 버스를 탔지만 원주 지날 무렵부터 대책없는 폭설로 더디게 나아갔다. 오늘 중으로 도착할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그나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할때 즈음이라 생각보단 이동 속도가 괜찮았고 강릉을 지날때 밖을 보니 그짓말처럼 화창해서 밤하늘에 별이 쫑알쫑알 빛나는 중이었다.6시간 채 걸리지 않았으니 그나마 선방했다고 봐야지. 완전 텅빈 울진 터미널에 도착해서 일행을 만나기 전에 올라가는 차편을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는 벱이쥐.일단 아이뽕으로 시간표 정도는 챙겨 놓고~동서울에서 출발한 고속버스는 삼척-임원-호산-부구-죽변을 거쳐 울진을 종착점으로 하는데 앞 터미널에서 내리는 승객들이 많아 마지막 울진에선 나를 포함 3명 뿐이었다.추운 겨울에 적막한 터미널 안은 자그마한 ..

사라져가는 사람들의 흔적_20141207

휴일이고 해서 그간 일상을 못 벗어나던 때를 과감히 집어 던지기 위해 가출을 감행, 다른데 가는 건 귀찮고 해서 동탄과 병점 사이에 놓인 구봉산으로 도보 산책에 나섰다. 앞만 보고 도착한 구봉산 정상에 다다를 무렵 해가 기울기 시작하길래 동탄 푸른마을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 거기로 가면 금새 내려갈 거 같아 급 피어나는 귀찮음을 채울 수 있겠더라.내려오는 길에 보니 이런 사당? 제실?이 보인다.앞이 남향의 급격한 경사라 전망은 따봉이겠지. 평지에 내려와 보니 폐허가 된 마을 같다.여기 동탄신도시로 개발 붐이 일기 전, 능2리 였나보다.옆이 능동이니까 리에서 동으로 승격한 걸 짐작할 수 있겠다. 요따구로 폐허가 된 집들이며 공장들이 널려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건물이 이거여.다음 지도를 보니 산삼그린..

사북 연탄_20141129

정선 하늘길이라 칭하던 화절령길 능선을 내려와서 잠시 커피 한모금의 여유를 느낀 뒤 오늘 여행에서 모두에게 감사를 하기 위해 우린 자리를 마련해야 했다.이름하야 무사귀환 폭탄주~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는 야경은 그야말로 멋져부러.그리 늦은 시각이 아닌데도 이미 깊은 밤처럼 인공의 불빛 외엔 찾아 볼 수 없다.하이캐슬리조트에 들어와서 한숨도 돌릴겸 커피 한 사발 마시며 음악도 감상하고 무사귀환 폭탄주와 함께할 안주거리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사북 마실로 가기 전, 하이원스키장과 리조트도 들러 구경도 좀 했는데 강원랜드엔 주차할 곳이 없어 먼 데까지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 선남선녀들이 참으로 많았다.서울랜드와 사뭇 다른 강원랜드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빌 줄이야.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이원스키장을 찾는다는 ..

사북의 잃어버린 탄광마을_20141129

전날 늦은 밤, 신고한 터미널에 도착했을땐 이미 빗방울이 추적추적 내리는 중이었는데 일행을 만나 다른 곳은 둘러볼 겨를 없이 강원랜드 부근 하이캐슬리조트로 가서 체크인 후 조촐한 맥주 파티를 하고 깊은 잠에 취해 버렸다. 서울에서 출발할때 꽤 많은 시간이 걸렸던 피로와 더불어 후딱 비운 맥주가 갑자기 풀린 긴장을 더 이완시키면서 늦잠을 자게 될 줄이야. 하이캐슬리조트에서 베란다에 나와서 보니 역시 지대가 높긴하다.강원랜드가 밑발치에 보이는데 완전 산으로 둘러싸여 절경이 따로 없다.아침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으나 이따금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리 쬐이는데 비 온 후라 그런지 대기가 깨끗해서 왠쥐 기분 좋은 여행이 될 것만 같다.느낌 아니까~ 원래 지도 없는 여행이라 당일 지도를 ..

렌즈 뽐뿌_20150816

빌려온 렌즈로 찍어본 사진. 스피커 그릴을 확대해 보니 아주 미세하게 상처가 보인다.이 사진을 들이 밀고 교품 요청을 할 수는 없을 만큼 육안으로는 거의 표가 안나는데 그걸 잡아 냈다.게다가 저 색의 매력. 자전거를 타다가 잠시 쉬면서 찍은 사진인데 모든 사진은 무보정이다.그만큼 귀찮어!하늘에 강렬한 햇빛을 쏘아대지만 플래어가 없다.내가 잘 찍어서 그런가? 한 동안 렌즈 뽐뿌를 잘 다스려 왔는데 후지에서 무료 대여싸비스를 하길래 가장 필요하다 싶었던-사실 모든 렌즈를 전부 동경했지만 최신작일수록 기대감은 어쩔 수 없다-16 줌렌즈를 화사하던 금요일에 빌려 왔다. 14일에 빌려서 18일 반납이라 긴 연휴 동안 충분히 맛볼 수 있겠다 싶었지.가장 땡겼던 부분은 전 영역대에서 고정 조리개 2.8!!!!!16이..

아이뽕6 시대_20141107

드뎌 아이뽕6의 시대가 개막했다규~예전처럼 박스 개봉기를 한다거나 인증샷도 이젠 귀찮고 늘 써와서 그런지 크게 바뀐다거나 새롭다기 보단 친숙하단 표현이 더 맞겠다. 11/7, 이 사진은 투명 스킨젤리 케이스에 낀 아이뽕6를 아이뽕5s로 찍었더랬지, 11/7, 이게 진정 아이뽕6로 찍은 첫사진이다.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런 새꼬시를 아이뽕6로 바꾼 날 저녁에 또래들과 모여 잡수셨다.회에 안 좋은 세균이 있을까봐 위장 소독약으로 쐬주 한사발~ 11/9, 거실에 거만하게 앉아 내가 유일하게 시청하는 서프라이즈를 한 컷.아름다운(?) 나의 족발이여. 11/9, 서프라이즈 끝남과 동시에 바로 베란다 정원에 가서. 11/9, 그 날 낮에 나왔더니 계절을 잊고 멍 때리는 철쭉이 있더군. 11/9, 밤에 조카들 왔길래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