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30

태양도, 하늘도 이글거리는 휴일

태양이 퍼트린 불씨가 하늘까지 번져 불바다가 되었다. 한 번 불이 붙기 시작한 하늘은 삽시간에 하늘의 피조물들을 태워 버리고 그 재는 허공에서 뭉쳐져 잿빛 구름 조각이 되어 버렸다. 그 뜨거운 열기로 인해 불바다가 된 하늘을 담으려던 아이폰조차 초점이 불에 그을려 흩어져 버렸고 지상에 뿌리를 두고 있던 나무마저 이미 불에 타 숯이 되어 뻗어 나온 가지의 첨예한 손짓으로 인해 구름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다. 하늘도 타고 태양도 타 버린 한여름 휴일 시간은 더위의 일갈로 인해 존재의 상심을 부둥켜 안고 있다. 온통 붉은 세상을 보고 있노라니 도저히 반전이 없을 것 같은 암울한 미래를 암시하는 영화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

강과 다리 그리고 거울

이쁘고 반듯하고 정석적인 사진을 찍는 건 아직 어렵고 난해하고 귀찮기까지 하다.허나 여행을 가고 그 순간을 담고 회상하는 건 아직 짜릿하고 설레고 즐겁다.그러던 내게 사진도 귀찮지 않음을 알게 해 준, 그러잖아도 게으른 성격에 렌즈까지 신경 쓰는 건 내게 사실 어렵더라.물론 사진에 심취한 아마추어의 뒷모습을 보면 숭고하단 생각은 들지만 남의 이야기일 뿐 내 이야기는 아니라 여겼다.몇 년 전, 렌즈 교환식을 써보며 친해질 수 없는 관계였었고 마침 성능 좋은 니콘 똑딱이를 들이면서 단순히 여행의 흔적을 기록하는 도구에서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다.근데 아이폰을 만지고 나서 부턴 지독히도 못난 놈처럼 도구 탓을 하다 아주 큰 맘 먹고 엑백스를 들였으니...참 이 녀석은 묘하다.사람을 귀찮게 하지도 않으면서 뿌듯..

반석산행(?) 두 번 중 두나

두번째 편 개봉 박두~ 두두두두두두둥~굳이 두 편으로 나눈 이유는?하나, 뭔가 있어 보일려고~두나, 귀찮아서 도중에 끊었다 가만 생각해 보니 해도 너무한다 싶어서~세나, 할 일도 없고 해서 다시 한 번 더 올라 갔기 때문에~ 정답은 물론 세번째!처음에 올라 갔다 내려와 보니 막상 싱겁다는 표현처럼 감질맛이 났다.그래서 노작공원이라는, 상시엔 근린공원으로 사용하다 홍수 경보 땐 저류지로 사용하는 제법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공원에서 잠시 한 숨 돌린 후 다시 산행을 시작.산이랍시고 올라 갔는데 1시간도 안 되었으니 반석산이 월매나 자존심 상할까 해서 배려 차원에서도 그게 필요했고...양심 찔려... 노작공원은 경부고속도로 동탄 나들목과 가까운, 동탄으로 따지면 약간 북쪽에 해당 되는 위치에 정갈하게 꾸며 ..

어떤 이는 길을 득도라 하였고어떤 이는 순례라 하였으며 어떤 이는 예술이요어떤 이는 이동의 발자취라 하였으며 어떤 이는 고난과 인생이라 하였고어떤 이는 해법이라 하였습니다. 그래서...어떤 이들은 행복의 길을 가고, 또 다른 이들은 고독의 길을 가며어떤 이들은 해탈의 길을 가고, 또 다른 이들은 나락의 길을 가며어떤 이들은 희망의 길을 가고, 또 다른 이들은 절망의 길을 거닐며어떤 이들은 여행의 길을 가고, 또 다른 이들은 삶의 길을 거닙니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모든 길을 함께, 아니면 한 번씩은 거닐지도 모릅니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이 길이랍니다.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길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사람들의 추억은 항상 길에 서려 있다고들 합니다.세상의 변화는 길의 네트워크를 ..

사과 총출동~ 일동 차렷!

집에 있던 사과 총출동 단체 사진. 맥북에어-2013.4.3아이팟셔플-2011.3아이팟나노-2011.11>리퍼:2013.5아이폰5-2012.12아이폰4s-2010.9.10아이폰4에서 2011.8리퍼 후 2012.7 리퍼. 이후 조카랑 맞교환아이패드2-2011.5>리퍼:2011.6>리퍼:2012.2깜빡하고 사진에 포함되지 않은 아이팟클래식-2011.10 별로 없을 거 같던 사과 부족들이 야금야금 모아놓으니 많다.유니버셜 독에 블루투스 키보드며 스마트커버까지 합치면 더 많아지겠지.맥북에어를 끝으로 당분간 새로운 멤버 영입은 없다. 다만...새 아이폰 출시가 되면 우째 될지 나도 장담 못하겠고, 인피니티 블레이드2 구동시 버버벅 대는 아이패드2도 우째될 지 확신이 없다.지랄 옆차기 같은 홈버튼을 모양은 그대로..

일상적인 주말, 오늘도 일상적이지만 다른...

내가 좋아하는 날씨라 그냥 집에만 붙어 있을 수 있나? 또한 엑백스 들여놨는데 이 녀석이 온 몸에 가려움증이 있는지 근질근질해 하길래 후딱 집 청소하곤 카메라와 텀블러를 챙겨서 자전거 몰고 가출(?)했다.가출 전 내 몸의 배터리를 잠시 충전하고자 충남 홍성에서 직접 구입한 양질의 붉은 감자를 먹고..껍질은 붉은데 육질은 영락없이 고구마다. 맛은 물론 감자맛~!!2박스를 구입했는데 워째 금새 바닥 나 버렸네.이야기가 삼천포로 새버렸다.밖으로 나갈 무렵엔 이미 5시.항상 말동무, 동행자가 되어 주는 아이폰5와 얼마 전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한 후지 x100s. 그래도 해가 긴 덕분에 열심히 페달을 저었고 땀이 등짝을 적실 무렵 라마다호텔 커피빈에 도착, 야외 테라스에 떡하니 버티고 앉아 스원~한 커피 한 잔에..

드뎌 업어 왔스~

엑백스~ 사용법도 모르는 내가 걍 아무렇게나 찍어 봤는데... 찍어 봤는데~넘무넘무 색감이 이쁘다.이거 완죤 물건이다 싶을 정도로...허기야 내가 사진이다 카메라다 뭘 알겠느냐.다만 여기저기 허벌나게 여행을 다니면서 눈에 보이는 풍경들을 아무렇게나 담는게 중요하지도구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기록 남기는 것 이상으로 좀 더 강렬한 의미를 주입시킬 필요성을 느꼈고이왕이면 손맛도 느낄 수 있는 걸로 심사숙고한 끝에 결정~!!!내일 오마니 모시고 족발 먹으러 간 참에 숭례문도 담아봐야 긋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