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기억엔 이 날이 처음 아니었나 싶다.
여전히 1층 버스가 주류를 이루어 지나다니는 2층 버스는 간혹 보긴 했어도 동탄 광역버스에 도입 되었단 건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드뎌 탈 수 있는 타이밍이 딱! 맞아 떨어져 룰루랄라 하면서 2층으로 전력 질주를 했고, 다행히 맨 앞자리는 비어 있었다.
기존 버스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해서 승차감이나 진동은 확연히 좋아졌는데 문제는 좌석간 거리가 좀 짧고 가장 치명적인 건 등받이가 거의 젖혀지지 않아 한 자리에 앉아 오래 버텨야 되는 서울 외곽 특성상 불편할 수 있겠다.
그래도 첫 날의 그 기분, 터널이나 톨게이트 천장에 부딪힐 거 같은데 묘하게도 통과되는 걸 보면 버스가 조금 덜컹이거나 통통 튀어 버리면 영락 없이 헤드샷 될 수 있겠다.
또한 한남고가나 동탄나들목에 크게 휘는 커브길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옆으로 드러누울 것만 같다.
그럼에도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아직 생소하면서 다르게 보여 이색적이라 할만 했다.
서울 투어버스가 아닌데 2층 버스라... 물론 지붕이 고정되어 있어 투어버스와 일치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버스가 도입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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