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최고의 닭구이, 당골식당_20200319

사려울 2021. 8. 23. 03:57

대구 영진전문대 교육 과정을 함께 한 곡성 지인은 전라도 사람 중에서도 맛집 예찬론자라 추천하는 곳은 의심 없이 맛집이라 여겨도 좋을 만큼 미식가다.

그런데 구례 당골식당을 모른다고?

적극 추천으로 당골식당에 도착할 무렵엔 사위가 암흑 천지라 바로 식당으로 들어간 이후 사진 찍는다는 걸 잊고 폭풍 흡입했다.

앞서 만추에 구례 왔던 차 들렀건만 김장으로 하루 쉬는 날이라 헛걸음했는데 이번엔 내부가 북적댄다.

코로나19의 공포도 잊을 만큼 매력적인 닭구이집이라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 지글거리는 불에 먹는 닭구이 맛이란!

닭 특유의 담백함에 살짝 가미된 소금 간이 일품인 곳이라 적극 추천할 만 한데 곡성 지인도 이 맛에 반해 언젠가 다시 가족들과 꼭 오고 싶단다.

이런 산골짜기에 이런 식당이 있나 싶을 정도에 입구도 애매한데 이런 곳에 사람들이 북적대는 게 신기할 만큼 내 입맛이 비교적 보편적인가 보다.

운전대를 잡아야 되는 관계로 술은 전혀 못하고 닭구이로 배를 채우는데 아주 조금 남아 아쉽지만 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 어쩔 수 없다.

어릴 적 양계장을 해서 닭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못한데 넌 뭐길래 이런 맛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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