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한밤의 반석산 둘레길 산책_20160130

사려울 2016. 2. 14. 17:30

새해 첫날, 개통 이래 처음 가 본 반석산 둘레길은 작은 산치고 제법 알차게 구성해 놓았구나 싶었다.

반석산 언저리에 숲을 관통하는 산책길이 3.7Km라지만 편평한 길이 아니라 고도차가 변칙적이라 실제 이 길을 걸었을데 두 배 이상의 운동 효과가 난다.

덕분에 낮 동안 자전거를 열심히 탔던 피로감이 남아 여차 하면 다리에 경련이 일어날 태세라 신호가 오면 다리에 힘을 풀고 쉬엄쉬엄 걷는 사이 시간은 제법 흘러 버렸다.

아침에 새해가 오기 전의 대업이었던 눈밑에 쥐똥만한 점 제거 시술을 하고 마치 한방 주먹 찜질을 한 양 벌~겋게 달아오른 면상이 자칫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응께로 색상이 살짝 가미된 변색렌즈를 꼈지.



노작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데스크에 올라 아이뽕으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를 향해.



위 사진과 차이는 아이뽕6와 아이팥6세대로 찍었단 차이.

어두운 밤에 결과물은 차이가 분명 난다.

초점, 노이즈, 색상을 표현해내는 차이?

대부분에서 아이팥 성능의 한계가 드러나는데 어쩔 수 없이 이걸 종종 써야되는 이유는 작년 초겨울 함백산에서 아이뽕이 추위에 한 번 노출되어 급격히 배터리 성능 저하 이후론 어쩌다 한 번씩 그런 지롤을 떤다.

어쩔 수 없이 품안의 따스한 체온이 그립구나 싶어 Runkeeper만 실행 시키고 나머지 대부분의 외부 접촉을 아이팥한테 맡기는 수 밖에...



노작공원과 기흥동탄 나들목 방면으로 찍었는데 초점이 거시기해졌다.

그래도 한 전망하는 곳이라 눈팅으로 위안은 충분혀.



불빛이 화사한 노작박물관 방면으로 내려와서 텅빈 공원의 안 쪽에 앉아 제법 큼지막하게 음악을 틀어 놓고 등짝에 쌓여 있는 땀을 식히는 중이다.

그리 추운 날이 아니었는데 비해 얇지만 보온력이 충분한 패딩을 껴입었더니 완전 땀에 쩔어 도로와 가까운 자리보단 눈에 잘 띄지 않는 안쪽의 벤치에 자리를 잡고 퍼질러 앉았다.

그렇다고 음악이 빠질 수 있을 소냐.

에스콰이어 미니를 챙겨 작게 나마 음악을 계속 틀어 놓았다가 여기서 2/3 정도 올렸는데 작은 녀석이 꽤나 우렁차게 공간을 흔들어 놓는다.

조만간 찾아올 설 연휴에 집을 가출하고 방황할 내가 편하게 찾아올 곳이 생겨 그저 설렌다.

텅빈 반석산 둘레길을 한 바퀴 돈 주말을 뒤로 하고 남은 휴일 겁나 잘 지내라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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