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태백에서의 첫 날_20170527

사려울 2017. 8. 1. 03:07

늑장을 부리다 늦게 출발한데다 뻔히 아는 길을 잘못 접어 들어 더 늦어져 버려 부랴부랴 실비식당에서 쫓기듯 한우를 구워 먹었는데 술에 잔뜩 취한 쥔장이 9시에 문닫는다 했건만 나가라고 재촉하는 바람에 기분만 잡치고 태백 오투리조트로 늦게 도착, 체크인 하면서도 불성실한 직원의 태도와 말투로 짜증 지대로 였다.

오투리조트 직원들 원래 이렇다는 거 한 두 번 겪은 것도 아니지만 모처럼 기분 내서 먼길을 온데다 오마니 뫼시고 왔잖아!

옆에 서 계시는데 화 낼 수도 없고 해서 맘 속에 참을 인자 그리는 첫 날이었다.



카메라를 둘러메고 밖을 다시 뛰쳐 나온 건 순전 나만의 기대감 때문이었지.

이런 오지에, 그것도 고도가 1000미터 넘는다면 은하수가 보이겠거니 하고 후딱 나왔는데 이런!

자리를 옮겨 가며 몇 십 분을 찍어도 은하수가 안 보이잖아.

이런 은하수가 보고 싶은데(통고산에서 삼척까지_20151105)



포기하고 숙소로 향하던 중 울 엄니께서 나를 기다리시는지 아님 티비를 보시는지 여전히 불이 훤히 밝혀져 있다.

귀한 시간 내서 먼데꺼정 왔는데 하루의 불쾌한 일과 실망을 좋은 공기 마시면서 잊기로 하자.

내일을,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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