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집들이 가며 월악산 보며_20150801

사려울 2015. 10. 11. 02:41

3월 봄소식처럼, 모처럼 만난 음성/충주 지인들의 좋은 소식을 듣고 무더운 여름을 피하듯 집들이 행차하셨다.

음성 생극이라는 곳에 사는 형이 새로 둥지를 튼 곳은 충주 수안보 부근이라 다시 집결 전보를 뿌리곤 한달음에 달려 갔다.

모이기로 했던 시간보다 넉넉하게 도착한 덕에 잠깐의 짬을 이용해 월악산 송계계곡으로 가서 맑은 하늘 아래 월악산을 담았다.



역시 피서철의 절정이라 계곡은 피서객들이 빼곡한데 그래도 월악산의 빼어난 산세를 보노라면 인파가 북적대는 고행의 길도 나쁘진 않아.



3월초 감곡에서 만난 후 5개월 여 만에 만난 형은 홀로 이곳 양계장으로 독립해 꽤 정착한 듯 보였다.

형수의 크나큰 응원으로 결단을 할 수 있었다는데 원래 말씀이 별로 없던 형수의 밝아진 모습에서 표현하지 않았던 작은 행복의 새싹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에 협조해준 이 백구는 처음에 한 번 어설프게 짖더니 이내 친해져 우리가 여기저기 돌아 다닐때마다 졸졸 따라다니며 적당한 거리를 두긴 했지만 천성이 순둥이라 경계하지는 않았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양계장 곳곳을 둘러 보며 새로이 정착하게 된 자리에서의 희망을 전해 듣곤 충주 시내로 다 같이 나와 모처럼 회포를 풀었는데 그 이후 우리들은 망가질 만큼 거나한 회포를 풀었기에 아쉬움도, 후회도 없이 충주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용만형!

우리 잘 먹고 잘 살자구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