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오느라 며칠 자리를 비운 사이 반가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냥이가 결국 내 껌딱지가 되었다.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에 대한 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었고, 특히 긴 시간 지나 집으로 돌아오면 계속해서 꽁무니를 쫓아다닌다.
그러다 취침 시간이 가까워지면 찰싹 달라붙어 그 어느 접착제보다 견고하게 붙어 버린다.
눈앞에서 집사가 보이는 곳에 자리 잡아 새근 졸고 있다.
발치에 달라붙어 걷기를 멈추면 그 자리에 망부석이 될 기세다.
움직이지 않아 졸고 있나 싶어 몸을 숙이면 초롱초롱 눈망울과 마주친다.
거나하게 하품 한 번 때리고, 입을 다무는 찰나 야수의 이빨!
옆에 붙어 앉아 있어 가족이 손을 내밀면 고민한다.
줘야 되냥, 말아야 되냥?
잠시 망설이다 응한다.
잠시만 줄 고양~
반가움에 선심 쓰는 녀석이다.
괴롭히기~
모하냥?
취침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방증이다.
제 집보다 누워 있는 자세가 불편할 텐데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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