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200119

사려울 2021. 7. 5. 23:47

녀석 이름은 코코.
왠지 간단하고 부르기 쉬워야 녀석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은데다 때마침 코 옆으로 코 흘리는 무늬라 ‘코’에서 ‘코’를 흘린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오전에 후딱 병원을 데리고 가서 충분히 마취를 깨운 뒤 집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멍한 듯 두리번 거리는 걸 보면 바뀐 환경에 아직 적응을 못한데다 난생 처음 병원이라는 비호감 가득한 공간에 있다 와서 아직 정신이 얼얼하겠다.
다행이 큰 병은 없고, 체질적으로 건강한 아메리카 숏헤어 품종에 온순한 숫컷이라 금새 적응 할 것 같다.
벌써 아무 가족에게나 품으로 파고 들어 골골거리는 것보면 녀석도 적극적으로 정 붙이려 하는, 일종의 천성이겠지?
추측하건데-보호소장의 추측-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생이별한 뒤 사람 손에 길러지다 병원비가 부담스런 주인이 이사를 가면서 놔두고 가버린 것 같다고.
이제 넌 우리 가족이니까 이별이란 단어는 지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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