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90509

사려울 2019. 8. 31. 23:10

성탄절과 석탄절은 우리 같은 무신론자들에게 뽀나스 같은 날이다.

이번엔 일요일에 걸쳐 있어 멀리 떠나기엔 빠듯하고 집에 붙어 있기엔 황금 같은 봄날이 아까워 사찰에 슬쩍 가봤다.

물론 인파를 피하기 위해선 엄청시리 이른 시간대를 이용해야 되겠지만.


동자와 연등이 유별나게 빛나던 날, 특히나 동자의 삿대질도 눈에 띄인다.



범종이라 해야 되나?

교회도, 절도 종을 사용하는 거 보면 이 무거운 주철이 내는 청명하고 오묘한 소리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성한 부분이 있나 보다.



사찰 한 쪽에 이렇게 화사하다.



라일락 꽃 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왠지 이 노랫말이 이명처럼 들린다.



텅빈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고,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셔터를 눌렀다.



매혹의 양귀비.



만의사에 다녀온 뒤 또 다시 동탄을 배회하는 산책을 하며 휴일을 보냈다.

여전히 봄은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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