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동탄까지는 꽤나 먼길이라 집에 오자마자 한 바탕 낮잠을 자고 늦은 오후에 일어나 동네를 배회했다.
이 좋은 봄날의 시간이 아깝잖아!
해 질 녘 집을 나와 동네를 배회하던 중 유독 도도한 매화가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봄이 깨운 녹색의 싱그러움도 허투루하게 지나칠 게 아니라 세세히 보며 조금씩 걷던 사이...
금새 해가 지고 공원 가로등이 일제히 불을 밝혔다.
아주 순식간이다.
반석산 낙엽 무늬 전망 데크에 올라 뻥 뚫린 경관을 바라 보며 땀을 식힌다.
싱그러운 봄 날씨가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노작 호수 공원으로 내려 왔는데 밤이 조금 깊었음에도 나처럼 산책 나온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반석산 밑, 오산천 산책로를 따라 걷던 중 가로등 불빛을 굴절시키는 진달래가 눈에 띄인다.
폰카 한계지만 그 색감 만큼은 기억에 선하다.
눈으로 보고 가슴이 만족하면 그만이여!
오산천 너머 동탄 여울공원의 텅빈 공간에 한 쌍 나란히 걷는 커플이 보인다.
동탄 남쪽 사랑밭 재활원 부근에 순백의 맑은 꽃이 피어 있다.
한 숨 돌리고자 카페에 들러 밀크 티 한 잔.
원래 여긴 동네 놀이터와 어른 시장통처럼 시끌 벅적한데 이날은 유독 조용해서 들러 차 한 잔 음미한다.
이렇게 꿈만 같던 3월의 마지막이 멀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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