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천역을 운행하는 3종류 열차는 다른 선로와 기형적으로 빠를수록 가격이 저렴했고, 가장 느린 협곡열차는 상대적으로 가장 비싼 열차였는데 세평하늘길을 걷기 위한 내게 있어 때마침 가장 빨리 닿는 열차가 가장 신속하게 승부역까지 실어줘 타이밍이 절묘한 덕에 첫걸음부터 물 만난 물고기처럼 경쾌했다.초봄에 쌓인 눈과 하늘을 잔뜩 가린 협곡을 탐방하기 위해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승부역에 있었는데 나처럼 열차를 이용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개인 차량이나 단체가 통째 전세를 낸 버스를 이용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이전 관련글] 세 평 협곡 간이역, 봉화 승부역_20240309문명은 시간도 거칠고 세차게 현혹시켰다.하루가 다르게 변화에 길들여진 세상과 달리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찾은 승부역은 시간도 더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