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70318

사려울 2017. 6. 28. 04:33

베란다 정원에 봄이 열렸다.

먼 곳에서 찾으려 했던 봄이 내가 잠자던 가장 가까운 곳에 이미 있었음을 알고 졸음으로 부시시한 눈을 뜨곤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다른 가족들이 하나씩 가져다 준 화초들을 넘나도 잘 키우신 울 오마니.

때가 되면 여지 없이 꽃을 피울 뿐만 아니라 더 활짝, 더 많은 꽃 봉오리를 틔운다.



요건 먹는 꽃이라는데 실제 맛은?

향긋함이 진동하는게 아니라 뭔가 살짝 신선한 맛이 가미된 정도?

그래도 다양한 색깔들을 뱃속에 넣는 게 어디여~





선인장 같은 것도 있어 마치 자신의 모두가 꽃처럼 보인다.




며칠 사이 소나무는 이렇게나 많이 자랐다.(일상_20170219)

2월26일 소나무 사진은 빠뜨렸고 어차피 2월19일과 별반 차이 없으므로 패스

봄 기운을 먹어서 무럭무럭 자라는 가족들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다.



털복숭이 같은 선인장은 아직 꽃은 없지만 싱그러운 녹색 옷으로 갈아 입어 조만간 올 봄을 맞이할 태세다.




자전거 타러 나갔다가 태동하는 봄은 이제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인도 블럭 사이 요 쬐깐한 식물에게서도 더 쬐깐한 꽃망울이 터져서 햇살을 한껏 받고 있다.



종종 올라 겨울밤의 고요를 즐기던 반석산에 둘레길도 한 차례 걷다 내려오면서 몸을 짓눌렀던 추위가 많이 누그러졌음을 느낀다.

바야흐로 봄이라 확신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날씨와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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