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60403

사려울 2016. 12. 8. 21:45

휴일이 되면 의례히 퍼질러 지게 자는데 예외는 아니었고, 뒤늦게 가벼운 차림에 가방을 메고 오산으로 공간 이동하다 시피 신속하게 넘어 갔다.

산수유, 매화가 피고 나면 진달래, 개나리, 벚꽃 형제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출현해서 사람들 혼을 빼 놓는데 이날 만큼은 화사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벚꽃이 주인공 되시것다.



이렇게 화사한 봄날임에도 고수부지나 공원은 사람들이 별로 없는걸 보면 이날도 어김 없이 미세 먼지가 허공을 초토화 시켰던 날이 아니었나 싶다.

하늘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안개가 끼인 것처럼 우중충할 만큼 흐린 날 저리 가라할 정도.

오산대학교를 지나 육교 위에 잠시 한숨을 돌리며 내려다 보이는 벚나무는 유별나게 덩치가 더 크고 화사하다.

이 부근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사진에 나오지 않은 넓직한 잔디밭은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자들이 즉석 공연도 간간히 이루어지는 곳이고 만남의 광장 역할도 한다. 




꽃잔디?

오산천 고수 부지 끝을 돌아 맑음터 공원을 지날 무렵이면 오산천 바로 옆에 이런 넓직한 화단도 있다.

종종 여기에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화초가 바뀌는데 봄이면 이 꽃이 주인 행세를 하나 보다.

바야흐로 봄의 연주를 알리는 이 풍경을 신호로 어떤 선율을 들려 줄지 기대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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