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60215

사려울 2016. 11. 27. 01:41

퇴근 무렵 살랑이던 눈발이 퇴근길엔 제법 굵어지고 잦아져 순식간에 가는 길을 뽀얗게 덮어버렸다.

서초나들목을 지나던 중, 눈 덮인 차선으로 인해 앞선 차량의 뒷꽁무니에 붙어 신중히 발을 내딛듯 조심조심.

그런 와중에 무슨 생각으로 이 사진을 찍었누?


시간이 지날 수록 눈발은 점점 굵어지고 길엔 소복히 쌓여간다.


집에 도착했을땐 이미 눈꽃이 만발해 있고 창 너머 야경은 흐릿하게 보일만큼 눈은 그칠 기미가 없다.

이튿날 출근길 걱정에 잠 못 이룰 거 같지만 피곤함 덕분에 바로 넉다운.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만개해 가는 눈꽃은 언제 봐도 풍성하고 화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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