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의 끝은 어딜까?
따박따박 잘 기록하던 블로그도 게으름이란 복병이 등장하면 약속한 것처럼 귀차니즘에 압도당해 팽개쳐 버리기 일쑤라 기약도 없는 시간 동안 쳐다 보지도 않을 정도니 말이다.
2월 설날 연휴 이후로 사진 기록도 소홀하다 보니 블로그는 더더욱 말이 아니다.
바쁘다는 핑계는 말 그대로 핑계일 뿐, 열심히 할 땐 바쁜 와중에 틈틈히 기록하는 깨알 같은 재미를 누렸건만 지금은 아이뽕조차 활용하지 않아 카메라는 더 말할 것조차 없어 부러.
각설하고 원래의 열정을 다시금 끌어내 열심히 꾸미자는 것도 지금은 아닌 거 같고 다만 할려고 했던 건 미루지 말고 틈틈히 해보자구.
5일의 기나긴 연휴가 벌써 이렇게 흐를거라곤 알면서도 애써 부정해 왔었는데 덜컥 그 날이 왔다 ㅠㅠ
연휴 시작할 즈음의 그 날아갈 듯한 특유의 흥분은 사진도 남기고 우째저째 기록해 놔야지 했던 생각들도 이제는 체념에 가까워져 만사가 귀찮고 그러면서도 이 시간들을 억척스럽게로라도 붙들어 놓고 싶다.
푸짐한 저녁으로 넷째 날을 가득 채우곤 아직은 춥지만 마음만은 훈훈한 밤공기를 맞이하러 반석산에 올라갈 차, 잠시 뒤를 바라 보며 하염없이 따스한 불빛들을 뿜어 대는 센트럴파크 방면으로 아이뽕을 들이 밀었다.
늦은 밤이었던들 아직 남은 연휴의 시간이기에 이렇게라도 즐기고 싶은 욕심은 나도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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