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아부지 잘 계셨슈~_20170503

사려울 2017. 7. 24. 23:29

예년 보다 늦은 성묘?

보통은 설 지나고 활동하기 딱! 좋은 4월달에 찾아 갔건만 올해엔 회사 업무 파악으로 5월에야 가출한 정신머리를 찾아 오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겼다.

한 해 전에는 3월에 가고 올해는 5월이라...



늘 같은 자리에서 찍는 인증샷임에도 갈수록 매끈해 지는 풍경이 점점 낯설어진다.

특히 가을에 비포장된 길을 자욱히 덮고 있는 낙엽과 조금은 덜 정갈한 울퉁불퉁 튀어 나온 나무 가지들이 늘어선 길이 더 정감이 간다.



어디서나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민들레.




아부지, 그간 잘 계셨쥬?

다른 자식들은 이미 다녀 갔고 저는 이제야 와부렀어요.

여기서 혼자 지내신 것도 조만간 30년 가까워지는데 늘 우리 가족 보살펴 주신 덕에 오마니, 자식들 모두 건강하고 손주들도 더불어 겁나 징그러워요.

우리가 건강할 때꺼증 소홀함 없이 아버지 찾아 뵙고 보살필 테니 지금까지 처럼 앞으로도 보살펴 주실거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지금 우리가 사는 동네는 아부지께서 세상을 떠나실 때 풍경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답니다요.

그런만큼 사람도 변한다지만 우리 가족들의 화목은 변치 않도록 힘쓰고, 힘써주시고 올 여름 장마가 오더라도 저희 생각하면서 든든히 계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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