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 못 간 울 아부지 성묘 가는 날~
퇴근 후 아주 신속하게 서울역으로 가서 미리 준비된 열차를 탈려고 했는데 아뿔싸!
넘 일찍 내려가서 하마터면 다른 KTX를 탈 뻔 했다.
이참에 플랫폼 위를 걸으며 요로코롬 사진도 찍고 사람들 구경도 좀 하는 사이 내 정신을 안드로메다에 보냈나?
바로 옆이 내가 타야 되는 열차인데 비어 있는 트랙인줄 알고 여유 때리다가 아차 싶어 전광판을 보니 열차 시간이 다 돼 부럿어야?
그제서야 저 열차가 내 열차이구나 깨닫고 후다닥 타자 바로 출발~
거시기한 상황을 모면한 안도와 함께 자리에 돌아와 이런 예기치 못한 스릴도 즐겼다는 생각에 난 열차를 타는게 아니라 롤러코스터를 탄 격이다.
자리에 앉자 마자 출발 직전의 열차에서 듣던 아이팟을 내려 놓고 승자가 웃음을 짓듯 입이 귀에 걸릴 만큼 환하게 미소를 때려 주자 열차는 출발, 난 잠에 빠져드는 기억이 없는데 시리즈로 꿈을 꾸고 일어나자 목적지는 가까워져 있었다.
아! 사진을 보면서도 자극되는 침샘.
지인을 만나 그간 못했던 이야기에 막창과 소독약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주는 쐬주를 곁들이며 적당히 시원한 가을의 불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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