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보나카바에서 저녁_20151121

사려울 2015. 11. 26. 02:39

결과를 떠나 이제 한결 마음의 짐짝을 내려 놓은 외조카의 수능이 끝나 함께 약속했던 보나카바에서 처묵의 시간을 마련했다.

어차피 파스타며 피자, 스테이크는 이미 익숙해져 버린 음식이 되었으므로 새삼 특별한 메뉴로 간주하기엔 빈번하게 접하는 음식이 되었잖여.

때마침 산책 삼아 걸어간 보나카바는 평소보단 많이 조용한 편이라 북적이는 부담은 없었다.



요란하게 스맛폰을 들이 밀어 사진을 찍겠다던 다른 조카녀석이 울상이다.

이유인 즉슨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단 건데 내가 찍어 보여 주자 그짓말처럼 환한 표정의 탈을 쓰곤 전송을 부탁한다.

이왕 찍은 사진이라 나도 함 생색내야겠다.

꽃등심 스테이크가 조금은 질기다.



반면 꽃등심에 비해 안심 스테이크는 결이 살아 있으면서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그저 불만이라면 나잇수 만큼 늘어난 내 식욕을 만족시키지 못했단 것.



울엄니를 비롯, 모두 좋아하는 단골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이 까르보나라.

치즈향이 물씬한 이 국물(?)은 먹을때 남길 수 없는데 겉으로 태연한 척 적정량을 덜어 주곤 티 안내고 혼자 독식할려고 했더만 수능 본 조카가 국물 타령이다.

요 시끼가 식욕이 나와 박빙이구먼.



첫번째 주문한 안심샐러드와 콰트로피자는 식욕의 폭풍우에 압도당해 찍을 겨를 없었고 두번째 주문한 버섯샐러드는 이렇게 안심샐러드의 푸짐함에 비한다면 정갈하다는 표현이 맞겠다.

전반적으로 이번 음식은 평소에 비해 조금 못미쳤다.

특히나 콰트로피자의 경우 급하게 조리를 한건지 치즈가 골고루 녹지 않았고 까르보나라는 살짝 과하게 조리되어 면의 쫀득함이 부족했다.

몇 명이 앉은 자리에서 6개 메뉴를 초전박살 내곤 그 늘어지는 몸땡이를 끌고 오는 부담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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