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오면 꼭 들러야 될 집으로 가장 추천하는 곳이 일해옥으로 전주 콩나물 해장국과 사뭇 다르다.
전주 현대옥이 깔끔하면서도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이 일품이라면 일해옥은 멸치 육수가 베이스면서도 비리지 않고, 멸치 특유의 진득한 국물이 일품이라 특색이 완전 다르면서 어느 하나를 콕 찝어 좋다고 할 것 없이 걍! 다 조~~아부러.
익산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기 전 이른 점심으로 일해옥에 다다르자 희안하게 주차장은 텅 비어 있어 아직 영업하지 않나 싶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리 넓지 않은 내부엔 자리가 꽉 차 있다.
그래도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게 어디여!
물론 식당 규모로 따지면 그리 비좁지 않은데 워낙 찾는 손님이 꾸준하다 보니 이마저 확장하지 않는가 원망 아닌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던 곳이다.
그런데 몇 분 지나 자리가 나길래 냉큼 앉자마자 콩나무 해장국을 주문했고, 음식 특성상 금방 나와 나도 모르게 국물 한술 입안에 털면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해장국에 반찬은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요 고추절임 무침도 입안에 군침을 돌게 한다.
원래 부터 그리 친절한 집은 아니라 투철한 싸비스 정신을 바란다면 내 정신 건강에 이롭지 않고, 그렇다고 독불장군이 아니라 툭툭 내뱉는 말투만 익숙해진다면 어감은 정이 담겨져 있어 내 경우에 빈정 상할 일은 없었다.
일행 한 명이 계란을 덜어 달라는 말에 ‘보기엔 안 그런데’라는 어감으로 빈정 상한 표정을 보는 건 내게 있어 웃음거리 였다는 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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