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자연 그리고 만남

그 곡선의 편안함, 말티재 휴양림_20220614

사려울 2023. 10. 14. 05:16

크게 휘어진 길이 불편하여 직선에 몸을 맡기는데 어느새 그리워 다시 구부정길을 찾는다.
잠시 돌아가면 늦춰진 속도로 길 가 방긋 핀 꽃내음에 웃을 수 있고, 몸에 닿을 새라 화들짝 피하던 빗방울도 낭만의 강변을 유영하는 반딧불이가 된다.
그 굽이길을 뒤로하고 둥지 흙을 밟자 어느새 작은 굽이길이 뒤따라 함께 뛰어놀자 조른다.
그게 정겨운 길이고, 그게 굽이길이다.

말티재 또는 말티고개는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으로 가는 입구에 있는 고개로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산 4번지와 38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하단부는 해발 약 270m, 정상부는 해발 약 430m로서 차이가 160m 가량이나 되는 험한 고개다.
속리산에는 오랫동안 존재한 박석 길이 유명하였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 태조 왕건이 속리산에 구경 오면서 고개를 넘어가기 위해 길을 닦도록 명하고 얇은 박석 돌을 운반하여 3~4리나 깔은 것이 시초가 되어 지금의 말티고개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에 속리산면 장재리에 있던 별궁(현 대궐터)에서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탔다 하여 말티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한다.
다른 설에 의하면 '말'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으로 말티재는 '높은 고개'라는 뜻이 된다는 설, 말 고개라는 뜻의 말티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출처] 말티고개_위키백과

 

말티고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말티고개 또는 말티재는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으로 가는 입구에 있는 고개로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산4번지와 38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하단부는 해발 약 27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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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에 대한 결초보은, 말티재_20210121

어느덧 가을 명소로 자리 잡은 말티재는 문명의 해일에 용케 버틴 공로처럼 불편하게 꼬불꼬불한 고갯길에 묘한 경이로움과 곡선의 안락함이 교차한다. 코로나로 인해 전망대는 굳게 자물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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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행동대응 요령 안내.. 2022년 1월 10일(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행동대응 요령을 알려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1. 외출은 가급적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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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은 세상의 소리를 들려주며 조용히 창을 두드렸다.

반가운 손님 마냥 비를 맞이하며 퇴실 준비를 서둘렀다.

이틀 동안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준 공간을 다시 되돌아보며 그 고마운 인연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조금은 오래된 숲속의 집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마음 편하면 장땡 아닌가.

휴양림을 벗어나기 위해 말티재 같은 꼬불꼬불 굽이치는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되는데 말티재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것만 같았다.

말티재 휴양림을 떠나기 전에 말티재 전망이 가능한 임도에 들렀다 가고 싶었지만 직원이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는 애매하고 소극적인 답변에 그마저 산책하지 않고 떠났다.

떠나기 전에 말티재 전망대에 들렀지만 굳게 닫혀 있어 이번만큼은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

어차피 속리산이 버티고 있어 조바심은 들지 않아 가던 길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물론 오는 길은 초정리를 들러 알싸한 탄산수를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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