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만의사 가는 날_20180527

사려울 2019. 6. 26. 00:38

지나친 석가탄신일이 못내 아쉬웠는지 오마니 명령(?)으로 만의사로 향했다.

이미 석가탄신일이 지나고 휴일 오후 느지막이 도착한 터라 절은 마냥 고요하고 적막했다.



이거 꽃이 아닌데 꽃만큼 이쁘다.



만의사 초입에 차를 세워 놓으면 가장 먼저 작은 연못과 배가 볼록한 석상이 활짝 웃으며 객을 맞이한다.



절은 제법 규모가 큰 데 중간중간 이런 기와장과 조형물들이 많다.



아이폰 인물 모드로 벽화의 인물도 인식하는게 마냥 신기하지만 앞서 세종대왕 동상과 달리 주변 배경을 완전 날리지 못한다.

차이가 없는 원근감 때문인가봐.

그래도 얼굴 일대는 환하고, 나머지 주변은 약간 어둡게 나오는 걸 보면 그나마 신기하다.



들국화가 빼곡히 무리지어 있는 곳.






가장 높이 있는 대웅전(?)에 오르자 이런 큼지막하고 화사한 꽃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은 몰라도 아름다움은 알 수 있는 만큼 왠만한 주먹보다 큰 꽃송이가 부는 바람에 살랑살랑 나부끼는 것처럼 보인다.




절 내부엔 이런 연등이 여러 곳에 걸쳐 무쟈게 많다.



산자락 밑에 이런 작은 야외 법당 같은 게 있는데 가까이 와서 보긴 처음이다.

종교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그런건지...




절 초입에 있는 작은 연못은 마치 꽃길을 연상시키는 것처럼 길 양 옆에 꽃이 빼곡하게 열려 있다.



매혹의 양귀비.



콘크리트 계단에 개미집 구멍을 뚫어 놓았다.

왠만큼 단단하고 굳건할 것 같은 이 콘크리트도 자연의 힘 앞에선 작은 장애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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