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냥털 잡는 로봇청소기_20200715

사려울 2022. 10. 30. 22:04

냥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뒤, 청소 횟수가 부쩍 늘었다.

하는 수 없이 로봇 청소기도 들였는데 낯선 괴물이 집안 곳곳을 헤집고 다니자 더 이상 텃세를 부릴 수 없다는 위기감에 가족한테 달라붙어 눈빛으로 한 마디 한다.

"저 검둥 벌레는 누규?"

예전부터 로봇 청소기에 대한 불만, 바로 흡입력인데 이 녀석 또한 다이슨 무선 청소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약하고, 다만 만충 시 비교적 긴 사용 시간과 약한 흡입력을 만회하기 위한 양날 브러쉬가 있어 그나마 사용할 만하다.

가끔 화장대처럼 밑에 좁은 공간이 있는 장소는 들어가긴 해도 나오지 못해 울어대는 경우가 있고, 방에서 나갈 땐 문턱을 넘었다가 들어오지 못할 때도 있지만 수시로 청소를 할 수 있어 내구력만 좋다면 쓸만하겠다.

회전 브러쉬가 돌 때 냥이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냥펀치를 날리는 경우가 있어 얼마나 버틸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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