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근새근 낮잠을 자는 녀석에게 녀석의 모포를 덮어주자 그 따스함을 몸으로, 표정으로 표현하며 더욱 달달한 잠에 빠져들었다.
녀석을 보는 시선을 눈치 챈건지 얼굴을 모포 깊숙히 파묻고 계속 잠을 청했다.
이럴 땐 흔들어 깨우고 싶을 정도로 장난치고 싶었다.
몸부림을 많이 치는 녀석인데 그래도 따스함이 좋았던지 모포는 밀어제치지 않고 마빡만 내밀었다.
냥이에 대해 지식이 거의 없을 초창기엔 무조건 손을 뻗어 스담해줬었는데 이제는 녀석의 휴식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나도 누군가 멋대로 만지면 귀찮아서 쫑따구 내니까.
한 잠 때린 뒤 일어난 녀석은 습관대로 식탁 아래 의자에 자리를 잡곤 출석 체크 중이었다.
있어야 될 집사들이 제대로 있는지, 그게 녀석의 낙이자 안정을 찾는 가장 중요한 하루 일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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