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1005

사려울 2024. 10. 15. 22:55

녀석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기나긴 여행을 다녀온 마냥 하루 죙일 퍼질러 잤다.

집사의 괜한 욕심으로 녀석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바엔 차라리 원래처럼 외출할 땐 집에 두고 CCTV를 활용해야 스것다.

낮에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쏟아지자 녀석은 볕이 좋은 곳에서 연신 잠을 잤다.

전날까지 극도로 동공 지진을 보였기 땜시롱 많이 피곤했겠지?

오후가 되어서야 녀석은 일상으로 돌아왔는지 사람한테 안겨서 졸다가 대화도 엿듣다 하며 원래의 똥꼬발랄한 모습을 보였다.

녀석은 내려올 생각이 없었던지 자는 척만 했고 잠에 빠져든 건 아니었다.

손을 갖다대자 슴가를 스담해 달라고 팔을 벌려 슴가를 보여줬다.

손을 떼자 '왜 스담 더 안하냥?'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뇬석아, 자는 척 하지 말고 내려와!

오후 해가 많이 기울 무렵 반석산에서 맨발 걷기를 실컷 즐겼고, 복합문화센터를 지날 무렵 노랗게 익은 가을을 보며 달달한 휴일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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